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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머신 교체주기 잡는다…스벅·블루보틀 품은 네스프레소

  • 2025.01.15(수) 14:37

올해 블루보틀 전용 캡슐 출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할 계획

배우 김고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열린 네스프레소(NESPRESSO) 2025 신규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글로벌 캡슐커피 1위 네스프레소가 유명 커피전문점들과의 협업을 통해 홈 카페 시장 키우기에 나선다. 지난해 스타벅스와 손잡고 전용 캡슐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엔 블루보틀 전용 캡슐을 출시, 커피전문점의 맛을 원하는 커피 마니아들을 홈 카페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집에서 '블루보틀' 한 잔

네스프레소는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신규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와 네스프레소의 브랜드 앰배서더인 배우 김고은, 세계적인 셰프 에드워드 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커피토크'를 나눈 배우 김고은 씨는 "네스프레소와 2년째 함께하고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네스프레소는 단순히 커피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고은과 애드워드리 쉐프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열린 네스프레소(NESPRESSO) 2025 신규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박 대표는 올해 네스프레소의 전략 키워드를 '협업'으로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전개, 프리미엄 캡슐 커피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2018년 론칭한 신규 머신 브랜드 '버츄오'를 홈카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전방위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스프레소는 올해 커피 포트폴리오 확장, 신규 머신 출시, 판매 채널 확대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최초로 스타벅스와 손잡고 '스타벅스 바이 네스프레소 포 버츄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엔 블루보틀과도 협업해 신규 캡슐을 출시한다. 또한 지난해 코스트코로 판매 채널을 넓히고 브레빌과 협업해 프리미엄 머신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올해에도 판매 채널 확대·신규 머신 출시 협업을 이어간다.

머신 바꿀 때 됐네

네스프레소가 홈 카페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는 건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000억원 남짓했던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000억원을 웃돌았다. 그간 믹스커피와 원두커피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상당 부분 빼앗는 데 성공했다. 

네스프레소는 이 캡슐커피 시장의 절대 강자다. 전체 시장의 70~80%가 네스프레소의 몫이다. 2위권인 일리가 10% 남짓한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나머지는 한자릿수 경쟁이다. 다만 안심은 이르다. 업계에선 캡슐커피머신의 교체 주기를 5년 안팎으로 본다. 이후엔 커피를 추출하는 압력이 낮아져 맛이 떨어진다. 잔고장도 늘어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커피 마니아들이 캡슐 머신을 구입하기 시작한 시점을 2020년으로 본다면 이 시장은 올해부터 첫 번째 대규모 교체 주기에 들어선다. 이 타이밍에 머신을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을 뺏기면 네스프레소의 공고한 점유율은 단숨에 흔들릴 수 있다.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열린 네스프레소(NESPRESSO) 2025 신규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경쟁자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리는 2030 젊은 층에게 신혼부부 선물이나 집들이 선물로 인기가 높다. 기기 사이즈가 작고 디자인이 유려해 새 집의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아서다. 커피 맛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동서식품의 카누 머신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제품인 만큼 대형마트 등에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접근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네스프레소는 고성능 신규 머신과 유명 커피전문점과의 협업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앞세워 타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버츄오'는 캡슐커피머신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크레마 문제를 회전 추출법으로 해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2018년 국내 론칭 후 6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늘어나며 국내 캡슐커피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다.

네스프레소 관계자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커피 소비가 활발한 국가"라며 "올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해 한국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블렌드와 커피 문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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