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따뜻한 금융 2.0’ 예고한 한동우 회장의 결실

  • 2013.12.16(월) 12:00

신한은행 서민금융 지원 가장 우수…국민은행 3등급으로 추락

국내 은행 중 가장 짠돌이로 소문난 신한은행이 올해 서민금융지원 1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엔 3등급이었다. 우리은행도 좋아졌다. 지난해 1등급을 받았던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의 분전에 2등급으로 밀렸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올해 서민금융지원활동 평가 결과를 보면 신한은행을 비롯해 우리•하나•광주•외환•SC은행이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성적표를 받았다. 기업•국민•제주•경남•수협은 평가결과가 나빠졌다.


지난해 보통인 3등급을 받았던 신한은행이 1등급(우수)으로 치고 올라온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서민금융 공급 기준인 새 희망홀씨 대출을 11월 현재 2841억 원어치를 했다. 연간 공급목표액은 2825억 원이었다.

신한은행은 각종 금리감면에도 적극적이었다. 새 희망홀씨 대출금리도 4차례에 걸쳐 총 3.1%포인트를 내렸다. 6만 6874건의 성실 상환자 금리감면을 비롯해 가계부채 힐링 프로그램을 통한 채무조정이 1만 2418건, 3517억 원에 이르렀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따뜻한 금융’ 경영 슬로건이 나름대로 조직에 투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회장은 연임이 사실상 결정된 직후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개념으로 기존 따뜻한 금융 2.0을 예고했다.

지난해 3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오른 우리은행도 새 희망홀씨 대출 연간 공급목표액 2650억 원을 넘겨 3053억 원을 지원했다. 이 지원 규모는 전 은행권 중에서 최고다. 부산은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등급을 받았다.

반면 국민은행의 성적은 떨어졌다. 지난해엔 2등급(양호)으로 경쟁 은행 중에서 최고였는데, 올해 3등급(보통)으로 밀렸다. 씨티은행은 서민금융 지원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해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등급(5등급)을 받았고, 수협도 서민금융 공급 축소로 5등급으로 떨어졌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