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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

  • 2014.10.30(목) 18:03

통합계약 이어 하나은행장 사퇴로 금융위 승인만 남아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하고 있지만 대세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란 자신감이 엿보인다.

하나금융은 30일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해 내달 3일 퇴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엔 하나-외환은행이 통합 이사회를 열고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들어간 만큼 이제 사실상 금융위원회의 승인만 남은 셈이다. 

◇ 김종준 하나은행장 내달 3일 퇴임

김 행장은 전날 양행의 통합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김 행장은 “조직의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면서 “양행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은행,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미래저축은행 부당지원으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는 김 행장은 지난 8월 말 이미 “두 은행의 합병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행장은 내달 3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김 행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내부 규정에 의해 선임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 29일 조기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왼쪽)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통합계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외환 노조, 얼마나 큰 변수될까

김 행장의 사퇴와 함께 하나금융은 조기 통합 절차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의 통합계약에 따르면 합병에 따른 존속법인은 외환은행으로 정해졌다. 통합은행명은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지만, 하나은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비율은 하나은행 보통주 1주당 외환은행 보통주 2.7주며, 합병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하나금융은 내주쯤 금융위원회에 합병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승인 과정에선 외환 노조의 입장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조기 통합 논의를 포함한 공식 대화를 제의한 외환 노조는 다음날 양행이 조기통합 계약을 체결하자 “실질적인 대화의 의지가 없다”면서 다시 반발하고 있다.

다만 외환 노조가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이 이미 조기 통합 절차에 들어갔음에도 제대로 투쟁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서다. 조기 통합에 무조건 반대하면서 명분이 약해진데다, 내부 투쟁동력이 충분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단 조기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실리를 얻는 선에서 협상에 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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