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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화재, 건전성·수익성 동반 추락

  • 2016.06.30(목) 17:52

생명·화재 모두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 부정적'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의 수익성이 동반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속적인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자본 적정성도 확연하게 떨어지는 데다가, 오는 2020년 도입 예정인 새 회계기준 적용 시 부담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의 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향 조정의 이유는 두 계열사 모두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 자료=NICE신용평가

흥국생명의 경우 자본 적정성 지표인 RBC 비율을 200% 이상으로 유지해오다 지난해 이후 규제 강화와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200%를 밑도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자본규제가 강화하면서 RBC 비율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차 역마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자본 적정성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의 이익창출력도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NICE신용평가는 특히 자회사인 흥국화재의 실적이 지난해 말부터 악화하는 것이 흥국생명의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수익기반 다변화 효과가 반감되고, 연결기준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흥국화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최근 2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하고 있고, RBC 비율은 올해 들어 150% 미만으로 하락하는 등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 지표가 확연하게 떨어지고 있다. RBC 비율은 2013년 3월 말 기준 191%에서 지속 하락해 올해 3월 말에는 148.2%를 기록했다.

NICE신용평가는 "수익성 저하를 고려할 때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자본확충 조치가 없으면 RBC 비율은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의 신용등급 전망은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NICE신용평가는 흥국생명에 대해 "저금리 기조 지속 및 규제 강화로 인해 수익성 및 자본 적정성 저하 압력이 상승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등급 하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흥국화재에 대해서도 RBC 비율 개선이 쉽지 않을 거고,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의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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