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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신규 지원 없다...결국 법정관리로

  • 2016.08.30(화) 14:01

채권단, 오전 11시 긴급 회의서 만장일치 결정


한진해운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 한진해운에 대해 신규 자금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자율협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한진해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애초 이같은 안건에 대해 서면으로 결의하려던 계획을 바꿔 이날 오전 11시 긴급 채권단회의(임원급)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엔 KEB하나은행, 농협, 우리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은 불가피하게 됐다. 한진해운은 지난 25일 유상증자 4000억원과 기타 계열사 지원 등 총 5000억원의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지만 산업은행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등 자구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채권단은 회계법인 실사결과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은 내년까지 적어도 1조원에서 많게는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용선료 협상과 선박금융 채무재조정 등이 모두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산출한 금액이다. 

부족자금 1조원을 기준으로 할 때 한진해운의 자구안 중 실효성 있는 자금이 4000억원에 불과해 채권단에서 6000억원을 지원해야 하는 구조다.

6000억원을 지원하더라도 현재 한진해운의 연체된 상거래채권이 6000억원을 넘어선 상태여서 결국 이를 갚는데 다 써버리는 꼴이 된다. 산은은 물론이고 다른 채권은행 역시도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관련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 높은 상태였다.

다만 한진그룹이 어제 오후 늦게 올해말로 예정했던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내용을 산업은행에 추가로 전달하면서 상황이 바뀌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 역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액엔 변화가 없는 구조여서 최종 결정에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진해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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