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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준비지수 56점 '주의'...은퇴 절벽 여전

  • 2016.09.12(월) 14:25

삼성생명,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 백서 발간

우리나라 국민의 은퇴준비지수가 위험 단계를 간신히 벗어난 56점에 그쳤다.

은퇴 후 생활비는 기대 수준의 66%에 그쳤고, 은퇴가구의 36%는 보유 자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풍요로운 은퇴 생활을 위해선 경제적인 요소는 물론 일과 여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노후준비는 아직 태부족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12일 우리나라 국민의 은퇴 준비 현황과 인식, 은퇴 후 생활모습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격년으로 발간되는 이 백서는 25세부터 74세까지 총 2271명을 대상으로 재무와 건강, 활동, 관계 등 4가지 영역에서 은퇴준비 현황을 조사했다.

'2016년 은퇴준비지수'는 100점 만점에 56점에 그치면서 '주의' 등급을 받았다. 우선 재무영역을 보면 은퇴 후 경제적 상황에 만족하는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최소 생활비로 월평균 193만원,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위해선 288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실제 은퇴가구의 생활비는 월평균 190만원에 그쳤다.

또 비은퇴자가 은퇴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비율은 49%에 불과했다. 가구당 저축액은 월평균 53만원이었다.

그러다 보니 은퇴자 중 은퇴 후 생활비 부족을 경험한 비율은 35%에 달했다. 은퇴가구 10가구 중 2가구는 평균 6500만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 경제적 상황에 만족하는 은퇴가구는 33%에 그쳤고, 36%는 보유 자금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 일과 여가, 건강 등도 챙겨야


건강영역에선 노후 의료비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은퇴자 대다수는 예상 노후 의료비를 연간 300만원 미만으로 답했다. 반면 실제 65세 이상 연간 진료비는 360만원에 달했다. 노후 간병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채 5%에도 미치지 못했다.

활동영역에선 은퇴자의 57%가 은퇴 후 일자리를 원했다. 그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과 생계유지(42%),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24%) 순으로 조사됐다. 비은퇴자는 그 비율이 84%에 달했다.

관계영역에선 은퇴 후 가장 중요한 동반자인 부부 파트너십 강화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특히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 부부는 상대적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 부부간 친밀감과 결혼생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하루 1시간 이상 대화하는 부부 비율을 보면 20~30대가 33%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23%로 가장 낮았다. 부부가 은퇴 전부터 노후를 함께 준비할수록 결혼생활 만족도와 은퇴 후 함께 하는 시간도 길었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부분 노후 준비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실제 노후준비는 매우 미흡하다"면서 "노후는 경제 활동기부터 부부가 함께 준비해야 하며,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일과 여가, 건강, 관계 등 여러 사항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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