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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전자 매각차익 가입자 배당 가능"

  • 2018.06.08(금) 14:13

삼성전자 주식 매각차익, 생명 1조-화재 1900억
회재 "배당 여력 있어"-생명은 손실로 배당 어려워
화재, 유배당보험 가입자 적어 배당규모는 미미


삼성화재가 지난달말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 얻은 차익을 유배당보험 가입자에도 배당하기로 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유배당보험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감안하면 가입자에게 배당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엇갈린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차익을 유배당보험 가입자에게 배당이 가능한지를 검토한 결과 '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401만6448주를 1958억원에 처분했다. 삼성화재가 처분한 삼성전자 주식 취득원가는 39억원 가량, 매각차익은 1919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같은날 삼성생명도 같은 방식으로 삼성전자 2298만3552주를 1조1204억원에 처분했다. 삼성생명이 처분한 삼성전자 주식 취득원가는 246억원, 매각차익은 1조959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처분한 뒤 유배당보험 가입자에게 배당이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유배당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낸 보험료로 주식이나 채권 등을 매입한 뒤 이를 처분해 발생하는 차익중 일정부분을 가입자에게 배분(배당)해주는 보험상품이다. 반면 계약자에게 별도 배당이 없는 상품을 무배당보험이라 한다.

삼성전자 주식 매각차익을 유배당보험 가입자에게 배당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유배당상품을 운용하며 입은 손실을 처리하고 나면 배당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7~8% 금리가 적용되던 1990년대 이전에 판매된 상품이다 보니 2~3%대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최근 상황에서 역마진이 나고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삼성생명의 유배당 보험 가입자 수는 약 210만명, 이로 인한 연간 손실액은 7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화재는 배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상품용 계정으로 유배당보험을 운용한 삼성생명과 달리 일반과 장기, 자동차 등 다양하게 운용을 할 수 있는 계정으로 유배당보험을 관리해왔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장기상품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자동차나 다른 일반상품을 통해 손실을 회복할 수가 있다.

다만 유배당보험 가입자 배당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삼성화재의 장기보험중 유배당 보험료 규모는 누적기준 8438만원 수준이다. 이는 삼성화재 일반계정 보험료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시점에서는 삼성전자 주식 매각으로 배당여력이 생겼다"며 "연말 결산까지 해봐야 정확한 배당 규모와 대상자 수를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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