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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가 만든 핀테크캠퍼스..."아이디어만 가져오라"

  • 2019.04.08(월) 17:43

스타트업 지원하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 오픈
발굴·육성·투자·회수 모두 제공...NH금융, 200억 투자
"1차산업 기반 농협, 4차산업 최전방 금융혁신 주도"

"현재 자금 조달을 받는 과정인데 스타트업이 초기에 매출을 얘기하기 어렵다. 페이스북·구글도 플랫폼이 완성되기 전까지 매출보다는 성장성을 통해 (평가됐고) 나중에 급격하게 성장했다. 해결책은 없나."

8일 열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 이후 진행된 핀테크 간담회에 참석한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이사가 한 질문이다. 교통사고 보상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고링크는 스타트업 특성상 변변한 담보나 실적이 없어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NH농협금융은 과감한 자금지원을, 금융당국은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스타트업이 담보나 보증보다는 기술과 아이디어로 평가받아 자금지원을 받도록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2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과감하게 핀테크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링크는 NH농협금융이 서초구에 문 연 NH디지털혁신캠퍼스의 첫 '입학생' 중 하나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스타트업 발굴에서부터 육성, 투자, 회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엑셀러레이팅은 스타트업에 아이디어 개발부터 시제품 출시까지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NH농협금융은 옛 양재 IT센터를 리모델링해 금융권 최대 규모(2080㎡)의 디지털 특구로 만들었다. 지난 2~3월 심사를 통해 1기 입주기업 33곳을 선정했다. 190개 기업이 지원해 경쟁률은 7.6대 1에 이르렀다. 특히 NH농협금융은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과 함께 200억원 규모 'NH-아주 디지털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신형춘 NH디지털R&D센터장은 "입주사의 의사에 따라 시드머니(자본금) 3000만원을 지원하고 추후 평가를 통해 육성기금 1억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트북 한대와 아이디어만 가지고 입주하면 그외 투자, 사무공간, 통신, 클라우드 등 모든 것을 제공한다"며 "초기 스타트업이 혼자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사업모델을 적극 발굴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겠다"며 "이곳에서 세계적인 유니콘기업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2015년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NH핀테크혁신센터를 오픈하고 오픈 API를 도입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 지원 사업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번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NH핀테크혁신센터를 확대·이전한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농협은 1차산업인 농업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4차산업 최전방에서 금융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농협금융과 핀테크기업이 동고동락하며 상생의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앞에서부터 2번째 줄 왼쪽 6번째),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앞에서부터 2번째 줄 왼쪽 4번째) 등이 입주 업체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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