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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수익률인데'…은행, 고객자산관리 전략 '난감'

  • 2020.04.10(금) 14:14

시장 변동성 크고 투자심리 혼란.."전략 제시 어렵다"
펀드부실사태에 코로나까지..은행WM 고심

은행들이 지난해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사태 등을 겪으며 고객자산관리 최우선 목표를 '수익률'로 삼기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난관에 봉착했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고있지만, DLF와 라임펀드 부실사태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전략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금리하락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산관리(WM)사업도 침체돼 비이자이익도 고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투자심리, 안전자산-위험자산 사이에서 오락가락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미국, 한국, 일본 등 주요국이 적극적인 돈풀기에 나서면서 금융투자상품의 기초자산은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15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지수는 10일 1800선까지 회복했고 한때 1250원을 돌파했던 달러/원 환율은 최근 1210~1220원선까지 하락했다. 해외투자상품의 기초자산인 해외 주요국 증시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WHO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선언 이후 변동성이 커졌던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되찾아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사이에서 혼란한 모습이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심리가 강해지며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위험자산을 선호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투자심리는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세인 듯 하면서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반면 최근 유가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악화,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감산논의에도 최저점을 찍으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유가 관련 금융투자상품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원유상장지수증권(ETN)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유가가 상승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다.

◇ 은행, 시장 변동성·투자심리 읽기 어려워 고심

은행들은 고객자산관리 전략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당장 은행 WM본부부서에서 고객과 접점인 PB들에게 제공하는 시장전망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 설명이다.

은행 관계자는 "통상 WM부분은 본부부서에서 각종 지표, 시장에 대한 전망자료를 제공하고 이를 PB들이 개인적으로 판단 고객자산을 운용하게 된다"며 "현재 상황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 쉽게 전망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 게다가 투자심리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더욱 전망이 어렵다"고 전했다.

은행 한 PB는 "실물과 지표 등 모든 자산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고객에 금융투자상품을 추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DLF, 라임사태 등으로 사모펀드 시장이 경색되면서 선택의 폭도 줄었다는 점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PB는 "금융소비자들도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성향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투자심리까지 갈리면서 금융투자상품을 권유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이에 일부 PB들은 부동산, 절세방법 등을 위주로 자산운용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상품 가입 관련 이벤트도 자취를 감췄다. 최근 하나은행이 내놓은 펀드선취수수료 감면 이벤트 정도만 눈에 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선취수수료 감면은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은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WM 수익률 제고를 바탕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리려 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쉽지 않게됐다. 현재는 신규고객 유치보다는 기존고객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본부 차원에서 최적의 시나리오를 제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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