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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삼일저축, 매물로 나온다

  • 2020.06.10(수) 11:34

보통주 2.8주→1주 무상감자
"결손금 해소 후 투자유치"

경북 포항 소재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머스트삼일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실시하고 신규 투자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삼일은 지난 8일 오전 포항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5000원의 자사 보통주 2.8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감자 기준일은 내달 9일과 금융위원회 인가일 중 늦은날로 정하기로 했다. 감자가 끝나면 머스트삼일 발행주식은 492만324주에서 175만7324주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246억원에서 88억원으로 3분의 1로 줄어든다.

머스트삼일은 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해소하고 신규 투자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3월 말 현재 머스트삼일의 결손금은 176억원으로 자본금을 깎아먹는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지난해까지는 소폭의 흑자를 냈지만 올해 들어선 영업환경 악화로 1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머스트삼일은 아직 신규 투자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머스트삼일 관계자는 "감자과정을 마치고 재무상황이 개선된 이후 검토할 사안"이라며 "작년 말 포항 지역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머스트삼일의 모태는 1983년 경북 포항에서 설립된 보성상호신용금고다.

2016년 5월 말 머스트자산운용과 머스트리드 등을 산하에 거느리면서 투자사업에 주력하는 머스트홀딩스가 지분 60.5%를 취득하면서 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머스트홀딩스는 1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머스트삼일 지분을 66.3%로 끌어올렸다.

이밖에 김홍천 머스트삼일 대표가 25.0%를 갖고 있고, 기타 주주가 나머지 지분인 8.7%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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