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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수협은행장은?…김진균·강명석·손교덕 3파전

  • 2020.09.28(월) 11:07

이동빈 행장 연임 포기…공모 5명 지원
내부 vs 외부…정부 측 입장 조율 관건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에 내부출신 3명과 외부출신 전문경영인 2명 등 총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사진)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김진균 현 수석부행장과 강명석 전 상임감사 그리고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이동빈 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은행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공모을 진행했으며, 오는 12일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동빈 현 행장이 공모에 응하지 않은 가운데 수협은행 행추회가 다시 한번 외부출신 인사를 앉힐지, 아니면 내부출신 인사에게 기회를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내부출신 인사로는 김진균 현 수석부행장과 김철환 현 집행부행장, 강명석 전 상임감사 등이 공모에 지원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수석부행장에 오른 김진균 부행장과 강명석 전 상임감사에 주목한다.

김진균 수석부행장은 안정성 측면에서 최적임자로 꼽힌다. '리테일 금융 강화'라는 화두에 따라 이동빈 행장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만큼 경영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지난 2017년에도 이동빈 행장과 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바 있는 강명석 전 감사는 이번에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강 전 감사는 수협중앙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가 각각 추천한 1인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인으로 구성되는 만큼 수협중앙회의 지지를 받으면 그만큼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외부출신으로는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과 고태순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가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내부출신 후보들을 견제할 유력 인사로 손교덕 전 행장을 꼽고 있다.

손 전 행장은 2014년 경남은행 민영화와 함께 경남은행장에 오르면서 구원투수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년간 경남은행을 이끌면서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경기가 악화하는 와중에도 경남은행의 순이익을 2000억원대로 끌어올리면서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다 지금도 산업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향후 기업금융 강화라는 수협은행의 과제를 잘 감당할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관건은 정부 측 행추위원과 수협 측 행추위원 간 의견 조율이다. 현재 정부 측(기재부, 해수부, 금융위) 측 행추위원들은 외부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빈 행장과 마찬가지로 외부출신 전문경영인이 은행장을 맡아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이유다. 반면 수협 측 행추위원들 내부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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