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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시공테크 오너 박기석에게 아이스크림에듀란…또 현금화

  • 2020.10.28(수) 10:53

올 3월 이사회의장 합류…5월 지분 6.4%, 최근 8억에 또 매각
시공테크는 쉼 없이 지분 확대 37.2%→40.1%…상반된 행보

중견기업 시공테크 창업주인 박기석 회장이 계열사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을 또 내다팔았다. 아이스크림에듀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게 올해 3월. 현재 이사회의장까지 맡고 있다. 반면 모기업이자 자신의 지배기반인 ㈜시공테크에 대해서는 지분을 사모으는데 열을 올리는 와중이다.

시공테크 박기석 회장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은 최근 ‘임원ㆍ주요주주 주식 보고서’를 통해 지난 21일 아이스크림에듀 지분 0.78%(10만주)를 장내처분했다고 밝혔다. 8억원(주당매각가 8095원)을 손에 쥐었고, 보유지분은 9.05%에서 8.27%(106만3803주)로 축소됐다.

5개월만에 또다시 아이스크림에듀 지분에 대한 현금화가 이뤄졌다. 올해 5월 6.41%(80만주)를 93억원(주당 1만1585원)을 받고 장내에 내다 판 것. 아이스크림에듀가 작년 7월 증시에 상장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1월 6개월 보호예수가 끝난 뒤 1년도 채 안돼 10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셈이다.

박 회장의 행보가 흥미로운 것은 모회사인 ㈜시공테크와는 정반대의 양상이어서다. ㈜시공테크는 현재 아이스크림에듀(지분율 28.4%)를 비롯해 아이스크림미디어(32.8%), 시공문화(100%) 3개 국내 계열사의 지배회사다. 계열 지배구조의 정점에 최대주주인 박 회장이 위치한다.

박 회장은 작년 8월부터 ㈜시공테크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아이스크림에듀 상장 직후다. 지분 확보 열기는 지금껏 이어져 지난 20일까지 추가로 확보한 지분이 2.86%(57만1515주), 금액으로는 29억원(주당평균 5060원)이다. 이를 통해 시공테크 지분을 37.19%에서 40.05%(802만8848주)로 끌어올렸다.

박 회장이 ㈜시공테크 주식을 사모으는 와중에는 아이스크림에듀 지분을 담보로 빚을 내기도 했다. 올해 3월 말 대신증권을 통해 5.83%(75만주)를 담보로 30억원을 차입했던 것. 이어 5월 아이스크림에듀 지분 대량 매각으로 93억원을 손에 쥐자 주식담보대출을 바로 갚았다.

즉, 박 회장은 지배기반의 핵심축인 ㈜시공테크는 지분 확보에 공을 들이는 반면 2대주주로 있는 아이스크림에듀는 연쇄적으로 지분을 현금화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박 회장이 아이스크림에듀 이사회에 멤버로 이름을 올린 게 올해 3월. 현재 이사회의장을 맡고 있기까지 하다.

시공테크는 박물관·과학관·전시관·테마파크 등 전시문화시설 전문업체 ㈜시공테크를 모태로 성장했다. 1988년 2월 설립 이래 전시문화산업으로 쌓은 자료와 IT를 접목해 2000년대 초 새롭게 진출한 분야가 교육 부문이다. 2013년 5월 초등 온라인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홈런’(i-Scream Home-Learn) 부문이 인적분할해 만들어진 곳이 아이스크림에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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