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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나선 수출입은행…고위험국 인프라 지원 실탄 '두둑이'

  • 2021.03.18(목) 08:38

정부 현금출자 후 고위험국 인프라 지원 특별계정 전입
추가출자로 1조 채워…해외채권 보증 CGIF에도 추가 출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도 자본 확충을 통해 고위험국 인프라 사업 지원을 확대한다. 이와 별도로 정부 현금출자를 통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에도 추가 출자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증자를 지속하면서 자본비율 개선도 함께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정부의 현금 출자를 통한 증자를 통해 특별계정에 자본금을 전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투입될 예정인 자금 규모는 1100억원이다. 

수출입은행은 기존 수출금융 지원이 어려운 고위험국의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 등을 위해 특별계정을 도입한 바 있다. 기존 해외수주 주력 시장이 포화상태를 맞으면서 기존 일반계정으로 지원이 쉽지 않은 고위험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별계정은 1조원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추가 출자가 이뤄지며 예정했던 금액을 채우게 됐다. 정부가 5000억원을 지원하고 수출입은행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이미 일본의 국제협력은행(JBIC) 등은 과도한 리스크로 진행이 어려웠던 고위험 해외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이익잉여금과 정부의 재정지원금으로 특별계정을 운용해왔다.  

다만 특별계정으로 분리 운영되지만 고위험국 사업을 지원하는 만큼 적절한 국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특별계정 전입과 별도로 정부 증자를 통해 ADB 산한의 CGIF에도 추가 출자에 나설 예정이다. 규모는 23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70억원가량이다.

CGIF는 ADB 산하 신탁기금으로 지난 2010년 11월 ADB와 한 중 일, 아세안(ASEAN) 10개국 정부가 투자해 설립됐다. CGIF는 이들 국가에서 역내 통화 표시로 발행되는 채권에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CGIF는 지난해 30여 개 기업들의 회사채에 대한 보증을 수행했고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CJ대한통운과 코라오(Kolao)가 CGIF 보증을 통해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정부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CGIF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말 현재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CGIF 지분율은 11.5% 선이다. 장부가액은 2018년까지 1154억8600만원이 유지되다 2019년 추가 출자를 통해 1432억2000만원으로 늘었다. 이번 출자는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설립 후 세 번째다.

한편 이번 증자를 통해 수출입은행의 자기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정부가 66.43% 지분을 보유하고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은행이 각각 23.76%와 9.81%의 지분을 보유한 공공기관에 속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은 지난 2014년 7조원 대에서 2016년 말 1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이후 올해까지는 2018년을 제외하면 거의 매해 꾸준히 증자를 실시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공적수출신용기관이다 보니 정부지원 가능성이 높지만 수출입 금융 특성 상 외화사채 조달 비중이 큰 점이나 일반은행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부담이 상존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의 영업환경 저하와 함께 정책적 역할 강화에 따른 자본비율 하향 압력도 높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수출입은행의 지난해 9월 말 BIS자기자본 비율은 12.8%, 기본자본비율은 14.5%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자본비율 하향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7월 5783억원의 정부 증자가 있었지만 위험가중자산이 2019년 말 대비 약 8조원이 증가하면서 자본비율이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수출입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와 15.3%로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소폭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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