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15억유로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기관 유로화 공모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입은행은 향후 유럽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 산업 등에 진출하는 국내 수출 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한국계 기관 유로화 공모 사상 최대인 15억 유로(약 2조81억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 혼돈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금리 인상 전 타이밍을 포착해 발행했다는 게 수출입은행 설명이다.
이번에 발행한 유로화 본드는 만기 2년 변동 금리채 5억5000만유로, 만기 3.5년 고정 금리채 9억5000만유로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 구조(만기 또는 금리조건이 다른 두 종류 채권 동시 발행)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만기 2년 변동 금리채는 수출입은행이 처음 시도하는 형태로 기존 수출입은행 투자자군이 아닌 MMF(Money Market Fund,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얻는 펀드)를 겨냥했고 그린 본드로 발행했다"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달한 15억유로는 국내 수출기업이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수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대규모 2차전지 생산시설사업 등에 직접 투입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이 수주한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설비(ESS) 구축사업, 헝가리 2차전지 생산설비 사업 등 다수 유로화 소요 프로젝트에 금융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와 M&A(인수‧합병)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화조달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