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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차보험 손해율 악화 조짐…설계사 대면영업은 '숨통'

  • 2021.11.03(수) 06:45

자동차운행 증가…개선된 손해율 상쇄 
'실손보험' 손해율은 여전히 악화일로 
대면영업 환경 개선…움츠렸던 생보엔 기회 

이달부터 '위드코로나'가 본격화 하면서 보험업계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 등 영업지표가 개선됐으나, 위드코로나로 이동량과 자동차 운행이 늘면 개선 효과가 상쇄되는데다 추가적인 손해율 악화 요인들도 곳곳에 산재해 있어서다. 

안정된 자동차보험 손해율…다시 오를까?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8.1~79.5%로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4.7~88.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량 개선된 셈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위 4개사의 경우 DB손해보험이 78.1%로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으며, KB손보 78.9%, 삼성화재 79.1%, 현대해상 79.5%로 뒤를 이었다. 

이들 4개사는 온라인채널 확대로 자동차보험 사업비가 15% 안팎으로 낮아 매년 1조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보험에서 연말 흑자 기록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9월과 비교해 모든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돼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올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라 전년 대비 실적이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하락하던 손해율이 다시 상승곡선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더욱이 12월부터 인상된 자동차보험 정비수가가 적용되며, 겨울철 계절 특성상 높아지는 손해율과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도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으로 보험영업 지표가 개선된 건 맞지만 9~10월 다시 손해율이 높아지는 추세로 전환했다"라며 "손해율 개선은 방역지침 강화로 운행량이 줄었던 영향이 가장 컸던 만큼 위드코로나로 운행량이 늘어나고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 연말까지 손해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12월에는 인상된 자동차 정비수가도 반영된다. 자동차정비협의회는 지난 9월30일 제4차 회의를 통해 3년 만에 자동차보험 시간당 공임비를 4.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2월 1일부터 적용되는데 통상 1~2% 가량의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게 보험업계 분석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정비수가 인상이 그동안의 손해율 개선세를 상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내년에는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올해 대비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도 피해간 실손보험 손해율 

또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 강화로 병원방문이 줄며 보험금 청구 감소로 장기보험 손해율이 일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실손보험 손해율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생손해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백내장 관련 무분별한 비급여 인상과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진료, 새로운 비급여 항목 생성 등으로 지급보험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발생손해액은 5조527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9806억원과 비교해 11%포인트 증가했다. 

위험손해율은 132.4%로 지난해 말 130.5%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위험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보험사가 받은 위험보험료로 나눈 수치로 100%를 넘어서면 보험사가 손실을 입는 구조다. 2018년 121.8%였던 위험손해율은 2019년 134.6%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130.5%로 감소했다 현재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서섰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일부 보험영업지표가 개선됐지만 실손보험의 경우 오히려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라며 "백내장의 경우 일부기관에서 부당, 과잉수술을 부추기는 등 비급여 악용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실제 백내장 관련해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올해 상반기에만 4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2%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전체 지급액의 두배 가량 되는 수치다. 

임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보험금 청구 감소는 실손 손해율 상승을 억제하는 주요 요인이었다"라며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은 점진적 실손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모두 보험료 인상이 쉽지 않다는 점도 보험업계로서는 악재다. 

대면 영업환경 개선은 긍정적  

다만 위드코로나가 보험업계에 악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실물경제가 회복하고 대면 영업환경이 개선되면 보험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대면채널 영업환경 개선과 금리상승이 보험수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민간소비 회복, 건설투자 회복, 설비투자 등으로 개인보험뿐 아니라 기업성보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종신보험 등 대면영업 비중이 높아 코로나19 반사이익 효과를 보지 못했던 생보사들의 매출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또 보험사들이 코로나19 경험을 통해 사업비가 낮고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채널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점 역시 긍정적인 변화로 분석된다. 내년 상반기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의 온라인 보험산업 진출 역시 비대면 채널 확대와 영업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쳐 수익 강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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