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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부 '금융원팀' 급물살…금감원-이복현·산은-강석훈

  • 2022.06.07(화) 16:33

금융위원장 선임 절차 중에 후속 인사까지 단행
초대 국무조정실장엔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윤석열 정부의 새 '금융팀' 구성이 급격히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임 금융위원장에 정통 경제관료 출신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내정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부장검사, 한국산업은행 회장에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를 곧바로 지명했다.

금감원장과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현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됐지만 이미 사의를 표했고, 신임 금융위원장은 아직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새 정부는 고 위원장과 조율해 이번 신임 금감원장과 산업은행 회장 인선을 앞당겨 진행했다.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권교체로 야기된 인사·정책 공백을 최소화해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절차상 임명에 시간이 필요한 금융위원장에 앞서, 금융위 부위원장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김소영 서울대 교수를 임명했다. ▷관련기사: 금융위 '실세 부위원장' 김소영 조기등판 이유(5월18일)

금감원장에 '검찰 출신, 72년생' 이복현 

(왼쪽부터)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내정자/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7일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으로 이복현 저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2부 부장검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또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에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임명 제청했다.

이복현 내정자가 임명되면 첫 검찰 출신 금감원장이 된다. 지난달까지 그는 검찰에 있었다. 최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논란에 지휘부 비판 글을 던지고 검사직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금융·경제수사 전문가로 검찰에서 '윤석열 사단' 막내로 꼽혔다.

1972년생인 이 내정자는 경문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1998년 공인회계사 시험,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지난 2006년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1과장으로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담당했을 때 업무를 함께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역할도 했다.

금융위는 "굵직한 경제범죄 수사 업무에 참여해 경제정의를 실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준법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소비자보호 등 금융감독원의 당면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이 내정자를 소개했다.  

'부산 이전' 숙제…산업은행엔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인 강석훈 교수는 19대 국회의원과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에 앞서서는 한국은행 객원연구원, 기획예산처 공기업평가위원 및 기금평가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금융위는 "국회의원 재임 시절부터 정책금융의 역할 재정립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당면과제인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민간의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등 주요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인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경제 관료 출신인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임명했다고 이날 대통령실이 밝혔다. 

정부는 사실상 내정했던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달 말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서자 인선 작업을 다시 진행해 왔다. 방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과장, 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실장, 2차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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