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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넘어도..' 영업외 시간에 공들이는 은행들

  • 2022.06.15(수) 16:24

KB국민은행, 9 TO 6 지점 이어 신한은 8시까지
여전한 대면영업 수요에 코로나 엔데믹 영향

은행들이 종전 영업시간이였던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외에 시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동안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며 사실상 외면해왔던 대면 영업의 중요성이 코로나 엔데믹을 계기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로 평일 저녁 8시 혹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은행 업무 및 금융상담이 가능한 '신한 이브닝플러스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브닝플러스'는 오후 4시 이후 부터 8시까지는 디지털라운지와 디지털데스크 창구를 통해 은행 업무가 가능한 서비스를 말한다.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에 마련된 디지털데스크 모습. /사진=이경남 기자 lkn@

'디지털라운지'와 '디지털데스크'는 신한은행이 공들여왔던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전략 강화를 위해 마련한 새로운 형태의 고객 영업 창구를 말한다. ▷관련기사 : [르포]새롭다고 해서 가봤습니다…신한은행 '디지택트 브랜치' 사용기

화상시스템으로 본사 직원과 실시간으로 연결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일단 이번 이브닝서비스에서는 △신규 예금·적금 가입 △신용·전세대출 상담 및 신청 △제신고 업무 등의 개인금융업무를 제공한다. 이후에는 대면창구와 동일한 수준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고객중심에서 점포와 고객층을 분석했다"며 "방문하는 고객들이 다양한 채널을 경험하고 보다 편하고 새로운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9 TO 6 지점 전경. /사진=이경남 기자 lkn@

이에 앞서서는 KB국민은행이 종전의 영업시간을 깨는 시도를 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장한 '9 TO 6' 지점을 올초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 [르포]KB국민은행 '9 TO 6' 지점, 직접 가보니

KB국민은행 '9 TO 6'지점의 경우 신한은행과 달리 영업점 직원이 직접 대면으로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영업점 직원이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만큼 볼 수 있는 다양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금융의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은행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의 종료로 인해 대면 영업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서비스를 비대면, 디지털 창구를 통해 많은 부분을 누릴 수 있게 됐지만 돈을 거래한다는 특성상 대면영업에 대한 고객의 수요는 꾸준히 있다"라며 "특히 은행 영업점 방문을 선호하는 고객의 경우 종전 영업시간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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