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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등 금융 공기업, 수장은 언제쯤?

  • 2022.07.14(목) 07:23

수은·신보 등 수장 공석…금통위원도 속도 낼 듯
수은 행장, 첫 내부 출신 임명 가능성 주목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윤석열 정부 경제팀 구성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한국수출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 일부 국책 금융기관 수장 자리는 빈곳이 있다.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서둘러 공석을 채워야 한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공백도 있다. 물가 상승에 대응한 통화정책 중요성이 커진 만큼 공백 기간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출입은행, 첫 내부출신 행장 나올까

수출입은행은 윤 정부 출범과 함께 행장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규 전 행장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까닭이다. 이로 인해 이달 초 예정된 정기 인사도 미뤄진 상태다.

그동안 수출입은행장은 정부 낙하산 인사가 대부분이었다. 방문규 전 행장 역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임명 당시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 만큼 수출입은행 노조는 이번 행장 인사에도 새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3일에는 폴리페서(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대학 교수) 행장 인사를 견제하기 위해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기 수출입은행장으로는 윤희성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과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심을 받는 인물은 윤희성 전 부행장이다. 윤 전 부행장은 수출입은행 공채 출신으로 외화조달팀장과 국제금융부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혁신성장금융본부장(부행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초 퇴임했다.

윤희성 전 부행장의 경우 국제금융 분야 전문가인데다 그동안 직원들과 소통에도 걸림돌이 없었다는 게 수출입은행 내부 평가다. 무엇보다 윤 전 부행장이 행장으로 임명되면 수출은행 설립 후 첫 내부 출신 행장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노조 반발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인선 절차도 지연되고 있다. 윤대희 이사장 임기가 지난달 4일로 마무리되면서 공석인 상태다. 이와 함께 금융결제원장과 보험연구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떠나면서 공석이 된 여신금융협회장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인선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임명된 만큼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통위원은 언제

금통위원 5자리 중 1자리도 공석이다. 금통위는 의장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부총재, 금통위원 5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임지원 금통위원이 지난 5월 임기를 마친 이후 현재까지 금통위원 4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들어 금통위 역할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미국이 통화긴축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6% 이상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창용 총재가 물가 상승에 적극 대응한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6인 체제로 운영된 13일 금통위는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금리 인상 여부는 물론 인상 폭 등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둘러 금통위원 공석을 채워야 한다.

금통위원 5명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과 은행연합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공석은 은행연합회 회장 추천 몫인데 실질적으로는 정권 뜻이 반영된 인사가 이뤄진다는 게 금융권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통위원은 각 기관 추천을 통해 임명하는 구조이지만 실제로는 정권 의중이 반영된 인물로 정해진다"며 "그동안에는 하마평도 전혀 없었는데 금융위원장 임명 등이 마무리됐으니 금통위원 공석도 곧 채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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