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수협은행장이 당면 과제로 수협은행의 안정적인 순익 창출을 내걸었다. 매해 3000억원 가량의 순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내걸었다.
특히 순익 개선을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 나서 수협금융지주의 기반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4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강신숙 행장의 첫 목표…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
강신숙 행장은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둔 과제가 안정적인 수익기반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그동안 수협은행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오면서 양적인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라며 "이제는 수익성, 효율성 등 질적인 측면에서의 발전도 함께 이뤄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연간 순익 3000억원을 꾸준히 달성하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게 강신숙 행장의 목표다.
수협은행은 2016년 수협중앙회로 부터 신경분리 이후 2000억원대의 순익은 내고 있지만 다른 은행들처럼 상승세를 타고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관련기사 : [2022 금융결산]③은행·카드·손보,'불안'에도 최고 실적
2018년 연간 기준 최대인 2304억원의 순익을 낸 이후 매년 2000억원 언저리의 순익을 매년 기록하고 있다. 강 행장이 내건 연간 당기순익 3000억원 달성이 쉽지 않은 과제라는 이야기다.
강 행장은 순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은행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강 행장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고금리 예수금 조달에 의존하던 관행을 탈피하고 주거래기업 등을 확대해 저비용성 예수금을 지속 증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장 직속 미래혁신추진실 내에 조달구조개선단을 새롭게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비이자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라며 "이를 위해 프라이빗 서비스 강화, 방카슈랑스, 펀드, 신용카드 등 전통적인 비이자 사업 부문과 투자금융, 자금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이자 수익 창출 채널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적자금 벗어난 수협은행…이제는 '지주사' 목표
그간 수협은행은 순익 중 일부분은 대주주인 수협중앙회가 외환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수혈받은 공적자금 상환에 할애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 반전됐다. 수협중앙회가 지난해 11월 남아있던 공적자금 7574억원을 국채 매입을 통해 한 번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상환하기로 한 것이다. ▷관련기사 : 수협중앙회 '수협금융지주' 출범시킨다
이에 따라 번 수익을 내부유보금을 쌓아둘 수 있는 여력이 생긴 수협은행과 대주주인 수협중앙회가 추진하는 것은 수협금융지주의 출범이다.
일단 올해의 경우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적극 타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수협중앙회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 2000억원을 수협은행에 증자할 예정이다.
강 행장은 "금융지주회사 전환은 올해 추진할 단기과제와 내년 이후 추진할 중기과제로 구분해 진행할 것"이라며 "올해는 은행과 함께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가 선결과제이며 이를 위한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을 발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에 대해 미래혁신추진실에서 검토 중"이라며 "다만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의 인수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년 이후에는 수협중앙회와 함께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이를 위한 수협법 개정을 위해서도 뛰겠다는 게 강 행장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