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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멈췄는데…2월 물가 '관심집중'

  • 2023.03.05(일) 08:11

[경제 레이더]
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 발표…무역수지도 공개
미 경제지표, 일 정책금리 등 주요국 현황도 살펴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반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다. 물가 상승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한은의 결정이 섣불렀다"는 비판도 나온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강달러 현상 등 외환시장 불안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같은 상황에서 2월 소비자물가가 한은 결정의 명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계청은 오는 6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최근 1년반 동안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인 고물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통화긴축 정책을 펼쳤다. 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고물가에 대응했다.

2월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 말부터 물가 상승률(전년대비)이 5% 초반 대로 낮아졌고, 2월 상승률도 폭을 좁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은이 물가보다 경기침체 우려에 부담을 느끼고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 이유다. ▷관련기사: 짙어진 경기침체 그늘…기준금리 인상 '일단 멈춤'(2월23일)

한은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 동결 후 시장에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환시장의 경우 한미 금리차가 좁혀지지 않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정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한때 1220원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은 1300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같은 날 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정부가 국내외적 수급정책과 정책을 통해 변동성에 대응할 능력이 있다"며 외환시장은 건전하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1월의 경우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29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6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작년말 기준(4231억6000만달러)으로는 세계 9위 수준이다. 

7일에는 작년 4분기 GDP(국내총생산) 등 경제지표가 공개된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GDP는 전분기대비 0.3% 성장, 국민총소득(GNI)은 0.8% 감소한 바 있다.

이처럼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는 물론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2월 무역적자는 약 53억 달러다.

한국은행은 10일 1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보다 앞선 9일에는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1월에는 금리 부담으로 가계부채가 4조6000억원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7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경제지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은 8일 2월 ADP 취업자변동1월 무역수지를, 10일에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통화긴축에도 미국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동향 지표 등이 연준의 정책금리 결정에 중요한 배경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일본은 9일 4분기 GDP를 확정 발표하고, 10일에는 정책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일본이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통화긴축 정책으로 선회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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