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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강조하는 한은…소비자들의 기대는

  • 2023.04.23(일) 06:06

[경제 레이더]
소비자동향조사 속 '기대인플레이션율' 주목
1분기 GDP, 4월 경기실사지수 등도 살펴야

4월 마지막 주에는 한국은행이 매월 내놓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주목할 만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을 품고 있어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인지 소비자들의 전망치를 나타내는 통계 지표다. 간접적으로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향후 물가의 방향성을 가계 소비자의 시각에서 가늠할 수도 있다.

기준금리의 향방은 결국 물가에 달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중장기 목표 수준인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에 관한 논의를 안 하는 게 좋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여전히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게 금통위의 다수 의견이다. 

가장 먼저 오는 25일 한국은행은 2023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내놓는다. 실질 국내총생산에는 물가 변동이 반영된다. 한국은행은 해당 분기가 끝나면 한 달 뒤(28일 이내)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하고 두 달 뒤(70일 이내) 시점에서 잠정치를 공표한다.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의 이유로 이미 마이너스(-0.4%)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역성장 탈출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오는 26일에는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0으로 전월(90.2) 대비 1.8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 96.7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을 기준값으로 해 100보다 높을 경우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을 하회할 경우에는 앞으로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이야기다.

특히 소비자동향조사 발표에는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때 근거로 활용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2월(4.0%)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달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이달에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진다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옅어질 수 있다. 

27일에는 2023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나온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기준선 밑을 하회하면 기업들의 실적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모든 산업 업황 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보다(70) 2포인트 상승한 72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경제심리지수는 91.5로 전월(92.5)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심리지수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같은 날 발표되는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도 살펴볼 만하다.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어떻게 대출을 취급하는지와 가계 등이 어떤 부분에서 대출을 주로 받을 것인지에 대한 전망 등이 종합적으로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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