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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또 경고등…경제주체들 '체감'은 어땠을까

  • 2023.06.25(일) 08:01

[경제 레이더]
6월 소비자동향조사…기대인플레이션 흐름 주목
6월 BSI·ESI도 관심…기업 체감경기 가늠

이번주 시장은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어땠는지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국의 물가가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서며 긴축의 고삐를 다시 죄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 물가 상승세가 둔화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물가의 흐름이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은 2022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자료를 발표한다. 이 자료는 우리나라의 해외투자규모와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이 얼마나 투자했는지 등의 내용이 담긴다.

지난 2021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와 우리나라에 투자금을 가장 많이 투입한 국가는 모두 미국이었다. 

2021년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규모를 알려주는 대외금융자산은 1조7153억달러였으며 이 중 미국에 대한 투자가 6750억달러로 39.4%를 차지한 바 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 투자한 국가의 비중을 알 수 있는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5188억달러였으며 미국의 비중은 3826억달러(25.4%)로 가장 많았다.

28일에는 6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가 발표된다. 소비자동향조사에는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를 내다보는 소비자동향지수(CSI)와 향후 물가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담긴다.

주목되는 부분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다. 지난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를 기록하며 3월과 4월에 이어 석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5월 3.3%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란 짐작에 힘을 실었다. 

관건은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세가 둔화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일례로 영국의 경우 지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세계 주요국 역시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영국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 발표 직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아직 물가가 안정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기도 했다. 

따라서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반등했다면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29일에는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엿볼 수 있는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가 발표된다. 경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현재 체감 경기가 개선되지 않았다면 침체의 우려가 장기화 할 가능성이 있다.

30일에는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가 발표된다. 가중평균금리에는 금융기관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등의 추이가 담긴다. 

5월에는 전 금융기관의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채권 금리가 상승해 시장금리 역시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앞서 발표된 5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전월과 비교해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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