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로 돌아선 대출금리…앞으로도 쭉 오르나
한때 상승세가 누그러지는 듯 했던 대출금리가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은행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벤치마킹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연준이 지난 15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인상 가능성은 남겨둬서다. 미국 연준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형성에 자연스럽게 시장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4.14%로 집계됐다. 약 한달전과 비교해 0.3%포인트 가량 올랐다. 2년물, 3년물 등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은행채 금리 상승의 영향은 은행들의 자금수요 압박이 커지면서 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은행들은 일반 기업들의 자금조달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채권발행을 자제해 왔지만 건전성 규제 강화 예고, 손실흡수능력 확대 등을 위해 자금을 적극 조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0월 레고랜드사태 이후 순상환기조를 유지하던 은행채 발행 물량은 지난 5월 순발행으로 전환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자 이를 벤치마킹으로 삼는 대출금리도 연이어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과 4월 반짝 하락세를 보이던 대출금리가 다시금 상승세로 접어든 것이다. 일례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 상승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은행들은 자금조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은행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단기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세계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여전히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며 미국 연준이 이르면 7월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토스뱅크, 신보 손잡고 소상공인 공략 속도
토스뱅크와 신용보증기금은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상거래 신용지수 연계보증 △이커머스 사업자보증 △이지원 보증 등 비대면 보증대출 상품을 개발한다. 아울러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데이터 및 디지털 기반 보증서비스 협조 체제도 구축한다.
향후에는 비대면 보증 시스템과 비대면 채널 연계를 통해 개인사업자나 소상공인 고객들이 모바일로 보증이나 대출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등 디지털 금융 부문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토스뱅크가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사장님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과의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과 함께 이들을 위한 포용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악몽은 없다…우리금융 화재 대응능력 강화
우리금융지주가 13일 전산센터 화재 예방 대응능력을 강화를 위해 금융감독원, 마포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손잡고 합동 소방훈련을 시행했다. 지난해 있었던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와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번 훈련은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우리금융상암센터내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하고 진행됐다.
훈련에 참가한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FIS는 신속한 상황 전파와 배터리 전원 차단 등 초기 진압으로 화재확산을 방지하고 마포소방서는 전산센터 접근 경로를 사전에 파악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아울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공급 정상가동 조치 등 점검을 통해 전자금융거래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훈련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위험 최소화를 위해 우리금융이 솔선수범하겠다"며 "관련 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삼성전자와 손잡고 '확고한 1등' 굳히나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은 15일 삼성전자 베트남 판매법인과 삼성월렛 및 관련 금융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월렛은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앱 지갑 플랫폼이다. 최근 탑승권, 티켓, 멤버십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 경험 확대에 주력중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베트남은행 고객과 삼성 갤럭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월렛 서비스 홍보 및 공동 마케팅 추진 △삼성월렛내 뱅킹서비스 제공 △제휴 카드 출시 등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신한베트남은행이 글로벌기업인 삼성전자와 손잡고 디지털 금융 시장을 선점해 베트남 외국계 1위 은행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베트남 판매법인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베트남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신한베트남은행의 금융솔루션과 삼성의 기술 및 플랫폼을 결합해 베트남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해외에 깃발 꼽을 수 있을까
카카오뱅크가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개시한다.
카카오뱅크는 16일 태국 금융지주회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서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1월 우리나라에 인터넷전문은행에 해당하는 '가상은행'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CBX는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회사로서, 태국 3대 은행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을 포함해 신용카드와 보험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Card X, 금융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Innovest X 증권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컨소시엄을 구성, 태국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인가를 획득하면 20%이상의 지분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뱅킹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SCBX와 함께 태국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 베트남 영향력 강화
DB손해보험은 16일 베트남 손해보험사인 BSH(Sai Gon Ha Noi Insurance)의 지분 75%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DB손보가 인수한 BSH손보는 지난 2008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기준 베트남내 손보사 32개중 9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회사다.
하노이 소재로 지난 2008년 2022년 기준 시장점유율 4.5%로 32개 손보사중 9위를 기록하며 향후 추가 성장 여력이 매우 높은 회사로 평가 받고 있다.
DB손보의 베트남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DB손보는 지난 2015년 베트남 PTI손보사의 지분 37.32%를 인수해 해당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3위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시장점유율 10위인 VNI손보사의 지분 75%를 사들이기도 했다.
DB손보는 이번 BSH의 인수를 통해 3개 회사의 시너지를 극대화 해 베트남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DB손보 관계자는 "베트남이 보유한 높은 경제 성장성, 젊은 인구구조,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을 감안했을 때 동남아에서 최우선시 해야 할 시장으로 판단하고 베트남 보험시장내 사업 기반을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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