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품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정책금융상품인 만큼 출시 직전 금리를 낮춰 결정한 후 지속적으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자금조달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버티지 못했다.
주금공은 8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중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혹은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내달 11일부터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연 4.15~4.45%에 취급되던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금리는 4.4~4.7%가 적용된다.
주금공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직전인 지난 1월26일 금리를 0.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당시는 시장금리가 하락했던 시기로 서민들의 빚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다.▷관련기사: 시장금리 떨어진다…특례보금자리론도 0.5%p 인하(1월26일)
하지만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 전환했고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월30일 기준 3.24%였지만 지난 25일에는 3.643%로 0.403%포인트 상승했다. MBS(주택저당증권) 금리 역시 2월10일 3.925%에서 지난 25일 기준 4.428%로 0.503%포인트 올랐다.
주금공은 주택가격 6억원 미만 혹은 소득 1억원 이하가 대상인 우대형 상품에 대해선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우대형은 연 4.05%~4.35% 기본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저소득청년과 신혼가구, 사회적 배려층 등에 추가적으로 적용되는 금리우대(최대 0.8%포인트)도 이전과 동일하게 반영된다.
인상된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8월11일 대출신청분부터 적용된다. 8월10일 이전 대출 신청은 종전 금리가 적용된다. 이미 이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도 종전 금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금리조정은 6개월 금리동결 기간 재원조달비용 상승과 계획보다 많은 유효신청금액 등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어려운 자금조달 여건이지만 금리 상승기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금융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