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은행은 환율 변동성 등의 우려에도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시장도 예상치 못한 깜짝 인하다. 그 만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내년 성장률도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 확대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부에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임금과 재정지출 축소 등이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 현상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이미 우리나라의 입시 경쟁 과열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서 등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끌었던 만큼 한국은행의 시각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오는 2일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3일 '최근 1인 가구 확산의 경제적 영향 평가'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취업 문제와 직결된다. 최근 취업률이 오르고 있지만 생산성이 높은 청년층이 아닌 고령층에서 질 낮은 일자리라는 분석이 많다. 청년 취업률이 낮다는 것은 국내 경제가 침체됐고 성장세도 더뎌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만큼 한국은행이 청년층 쉬었음 인구에 대한 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1인 가구 확산 경제적 영향 평가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로 집계되면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연구를 보면 1인 가구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1인 가구의 특성 분석과 경제적 영향'을 보면 1인 가구가 10% 증가하면 지니계수는 약 0.006(1.7%), 빈곤율 지수는 약 0.007(3.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는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 불균형을 나타내는 수치로 0~1까지 수치로 표현된다.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5일에는 3분기 국민소득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는 내수 회복 흐름이 완만한 가운데 견조했던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성장률은 올해 2.2%에서 내년 1.9%로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감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4% 감소했다.
6일에는 10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전부터 관세 정책 실현을 강조하면서 향후 무역 여건은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의 경우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87억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5%, 수입은 521억2000만달러로 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