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층과 만성 질환을 겪었던 유병력자를 대상으로 한 실손보험 가입 가능한 대상이 늘어난다. 가입 연령은 90세로, 보장 연령은 110세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고령화 시대 노년층 의료비 보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적용된 실손보험 상품이 오는 4월1일부터 출시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노후 실손보험은 9개사(생명보험 2개사, 손해보험 7개사),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3개사(생명보험 2개사, 손해보험 11개사)가 판매하고 있다.
노후 실손보험은 고령층 특화 실손보험 상품이다. 고액 의료비 보장을 중심으로 높은 보장한도를 설정하는 게 특징이다. 유병력자 실손은 일반 실손 대비 가입심사 항목을 축소해 경증 만성질환이나 치료 이력이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유병력자의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노후 실손 가입연령은 70세, 유병력자는 75세다. 이를 90세까지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또 현재 100세인 보장 연령은 110세로 확대한다.
가입·보장 연령이 확대된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은 4월1일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는 해당 보험사를 방문하거나 다이렉트 채널, 보험설계사 등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장 연령이 100세인 기존 계약은 재가입(3년 주기) 시기에 맞춰 보장 연령이 110세로 자동 연장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국민 노후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업계와 함께 노후지원 보험 5종 세트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