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은행 대출 '라인업' 속속 원상복귀…금리도 내린다

  • 2025.02.25(화) 17:38

유주택자 대상 주담대 재개…비대면 상품 확대
한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 하향 기대
가산금리 추가 하락도…"은행들 검토 착수"

은행들이 새해 들어 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우리은행은 유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했고 하나은행은 1억원 한도로 다주택자에 신규 대출을 해주고 있다. 비대면 판매 상품도 늘고 있다. 여기에 대출금리도 내려가고 있어 대출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2.25 사진공동취재단

가계대출 길 다시 열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1일 수도권 주택 구입이 목적인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재시작했다.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당국이 대출을 규제한 지 5개월 만이다. 지난달에는 유주택자 전세자금 대출 취급도 재개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출 제한 완화를 검토 중이다.

대부분 은행에서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도 허용했다. MCI나 MCG가 적용되면 가계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비대면 대출이나 모집인을 통한 대출도 부활했다. 은행 자체 상품 외의 대출도 비대면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장하고도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 '아낌e보금자리론' 완전 비대면 거래를 지난 23일 시작했다.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낮춘 건 '대출 총량'이 연초 리셋되면서다. 여기에 맞춰 가산금리도 내리고 있다. 지난달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각각 0.05~0.30%포인트, 0.20~0.30%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우대금리를 0.1%포인트 확대했다.

가산금리 추가 인하 만지작…"내달 결론"

대출금리도 추가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 우대금리를 반영해 결정되는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2.75%로 내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사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은행이 대출금리를 낮추면,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9조1000억원가량 줄어든다.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46만3000원 감소한다.

금융당국도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이른 시일 내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출 총량 한도가 새롭게 부여된 만큼 기준금리 인하분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리인하 효과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며 "신규 대출 가산금리도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발표 이후 은행마다 관련 팀에서 가산금리 인하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