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 CES 참관에 나선다. 금융 서비스에 접목할 만한 인공지능(AI)과 기술 트렌드 등을 두루 살펴본다는 취지다. 시중은행들도 CES에 출동해 미래 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는 실무자들을 동행하고 내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출동한다. 지능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인 AI 에이전트, 블록체인 핀테크 솔루션, AI 기반 보안 기술 등 각종 기술들을 경험할 예정이다.
올해 5연임에 성공한 윤 대표는 앞서 올해 4월 태국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행사인 '머니 2020 아시아'를 비롯해 매년 기회가 될 때마다 실무진들과 함께 CES, MWC 등을 찾아 AI 동향을 살폈다. 카카오뱅크를 AI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게 할 방안을 구상하겠다는 차원에서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AI를 기반으로 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화형 검색 기능을 비롯해 AI 이체, 금융 계산기,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 등을 구축했다. 고객 동의에 기반한 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신용평가 모델도 도입했다.
금융지주들도 디지털 전략 담당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CES 참관단을 꾸린다. KB금융에서는 매년 CES를 찾는 최재홍 KB금융 사외이사를 필두로 각 계열사 실무진들이, 우리금융에서는 부행장급을 포함한 실무진 30명이 참관길에 오를 예정이다.
3년 연속 부스를 차렸던 신한은행은 이번에 실무진급 참관만 계획 중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CES 부스에서 AI 서비스를 접목해 고도화시킨 AI은행원이 운영하는 무인점포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도 공개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도 단독 부스를 꾸린다. '기술과 자본의 만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은행과 유망기업 7곳의 기술을 전시한다. 기업은행은 국내 유일 문화콘텐츠 전문부서를 운용하는 이점을 살려 관람객이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K-콘텐츠 투자프로세스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되는 금융권 CES 참관에 대해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년 조직개편에서도 데이터, 디지털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저금리와 더불어 가계대출까지 제동이 걸리면서 대출 외 수익 창출 사업을 AI에서 찾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면서 금융권에 적용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을 것"이라면서 "부스를 차리지 않더라도 매년 CES와 같은 AI 관련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