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를 출시하며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를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인체와 매우 유사한 3차원 '미니 장기'로 이를 통해 신약의 효능, 독성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오가노이드는 기존 실험방식보다 비용 부담은 적으면서도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보다 면밀하면서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은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그 대체 방안으로 오가노이드 등을 장려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오가노이드'를 통해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협업하면서 '조기 락인(lock-in)'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 사업 분야 중 우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Cancer-derived-Organoid)'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낮은 환자 유사성, 비용 부담, 윤리적 문제 등의 단점을 안고 있었던 기존의 세포 또는 동물 모델을 활용한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속도는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에 더욱 매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4년 10억달러(약 1조3678억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13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네덜란드의 '허브 오가노이즈'(HUB Organoids), 미국의 크라운 바이오사이언스(Crown Bioscience) 등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신약 스크리닝 등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생산 능력·포트폴리오 다각화·글로벌 거점 확대'의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오가노이드 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