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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불황에도 수탁연구 기업 상반기 선방…'해외사업 숨통'

  • 2025.08.21(목) 08:00

코스닥 상장 CRO 상반기 실적 명암
씨엔알·드림씨아이, 글로벌 임상 성장
비임상 CRO, 저가 수주경쟁으로 '허덕'

국내 코스닥 상장 임상·비임상 수탁연구(CRO) 관련 기업들이 올 상반기 바이오산업 불황의 여파로 인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매출이 확대되는 등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 경쟁 심화 여파로 이익률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임상 CRO는 글로벌 시장 확대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키웠지만, 비임상 CRO는 '제 살 깎기' 경쟁 속에서 적자 늪에 빠졌다. CRO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비임상 시험을 위탁 수행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파트너다.

씨엔알리서치·드림씨아이에스 "글로벌 임상 성과"

21일 비즈워치가 코스닥 상장 비임상, 임상 CRO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니 임상 CRO 부문에서는 씨엔알리서치, 드림씨아이에스, 디티앤씨알오가 나란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방 산업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나 신사업에 눈을 돌린 결과다. 

씨엔알리서치는 상반기 매출이 339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 주력인 임상 CRO 부문이 성장했는데 회사가 육성하는 다국가 임상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영업이익은 17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림싸아이에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매출은 307억772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28억3900만원으로 220.8%가 증가했다. 

드림씨아이에스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부문과 임상시험지원(SMO) 부문의 실적이 두드러지면서 성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2015년 중국 CRO 업계 1위인 타이거메드에 인수된 이후 모회사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디티앤씨알오는 상반기 매출이 201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가 늘었다. 영업손실은 87억800만원의 적자에서 54억5800만원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다만 PK/PD(약물동태/약력학)센터 개소 등 투자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 54억5800만원을 기록, 흑자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비임상 CRO, 적자 늪 탈출 난항

비임상 CRO 기업들은 여전히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오텍 고객사들이 투자 절벽으로 신약 개발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수주 기반이 흔들렸고, 일부 업체들의 저가 수주 경쟁이 겹치면서 적자 구조가 이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국가 임상 네트워크로 확장 가능한 임상 CRO와 달리 비임상 CRO는 고객 기반이 협소해 구조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톡스텍은 올해 상반기 208억7000만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54억4200만원에서 33억4900만원으로 적자폭을 일부 줄이는데 성공했다. 

HLB바이오스텝은 매출은 313억51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3.5% 늘었으나 영업손실 68억5500만원을 내면서 적자폭이 오히려 증가했다. 우정바이오는 상반기 매출 154억원과 영업손실 30억1600만원을 각각 거뒀다.

비임상 CRO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의 무리한 저가 수주로 '제살 깎기 식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경영난에 몰린 바이오벤처 고객사에서 다량의 미수채권이 발생하는 등 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전체적인 업황이 뚜렷하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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