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의 이전 상장을 본격화한다.
알테오젠은 8일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심사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로 이전 상장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08년 설립된 알테오젠은 2014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 당시 시가총액은 약 1400억원에 불과했지만 피하주사제형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기술수출이 본격화되면서 10년 만에 17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전상장이 완료되면 알테오젠은 코스피 시총 20~30위권에 위치할 전망이다. 이날 종가 기준 알테오젠 시총은 24조5000억원이다.
알테오젠이 밝힌 코스피 이전 사유는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다. 코스피로 이전하면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주식의 유동성도 개선돼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사유로 다수의 코스닥 우량 기업들이 코스피를 향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2018년 코스닥 시가총액 1위였던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기도 했다.
다만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은 단순한 시장 이동을 넘어, 코스닥 시장이 여전히 우량기업을 붙잡아두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숙제를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