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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승부수 꺼낸 뉴로핏 "올해가 매출 구조 변곡점"

  • 2026.08.04(화) 07:30

"진단 AI 관심 커져"...미국 시장서 계약 기대
AAIC서 확인한 수요…"전 과정 패키지 강점"
'구독-프로젝트 매출 믹스'로 성장 목표

30일 서울 강남구 뉴로핏 사옥에서 만난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사진=뉴로핏

뇌질환 영상진단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이 미국 병원과 영상센터를 대상으로 신규 공급계약 수주를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 사이 현지 계약을 구독형 매출로 연결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쌓고 흑자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4일 뉴로핏의 경영 및 세일즈마케팅을 맡고 있는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비즈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상업화와 함께 영상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에서 신규 공급계약 논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가 매출 구조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일본서 해외 영업 강화

매출 확대의 출발점은 지난해 10월 설립한 미국 법인이다. 빈 대표는 "현지 병원과 영상센터에 고객망을 보유한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은 제품 도입 심의를 진행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일본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영업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법인 규모를 키우기보다 전국 판매망을 보유한 현지 대리점과 본사 해외영업팀의 협업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뉴로핏이 해외시장 공략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국내보다 의료 AI 도입과 비용 지불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뉴로핏의 미세출혈 분석 기술을 비급여로 청구할 수 있지만, 시장 규모가 큰 건강보험 급여 영역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의료진 인건비가 높아 판독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의료 AI에 대한 지불 유인이 크다.

빈 대표는 "국내 병원은 새로운 영상진단 기술에 예산을 투입하기 쉽지 않다"며 "반면 미국은 의료진 인건비가 높아 AI로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면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치료제 확산에 영상 AI 수요 증가

뉴로핏은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AAIC 2026)에서 시장 변화를 확인했다. 치료제 처방이 늘면서 의료진의 관심이 진단을 넘어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정량적 영상분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켐비·키순라와 같은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는 뇌에 쌓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해 질병 진행을 늦춘다. 다만 투약 과정에서 뇌부종이나 미세출혈 등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이 발생할 수 있어 반복적인 MRI 판독이 필요하다. 뉴로핏의 AI는 병변의 위치와 개수, 크기 및 신규 발생 여부를 수치화해 의료진의 투약 지속 여부 판단을 돕는다.

제품군은 환자의 치료 여정 전반을 아우른다. '뉴로핏 아쿠아'는 MRI를 분석해 치매 선별과 감별진단을 보조하고, '뉴로핏 스케일 펫'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PET 영상을 정량 분석한다.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는 치료제 투여 적격성 판단부터 ARIA 추적 관찰과 치료 효과 평가까지 지원한다.

빈 대표는 "환자 여정 전 과정에 하나의 AI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뉴로핏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구독매출 쌓고 프로젝트로 외형 확대

뉴로핏은 지난해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6억원으로 전년 22억원보다 확대돼됐다.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초기 시장에 진출하는 기술기업 특성상 아직 이렇다 할 영업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구독형 매출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삼고, 제약사 대상 영상분석 프로젝트로 단기 외형 성장을 보완할 계획이다. 구독매출 비중은 2024년 20%에서 올해 32%로 높아졌다. 상장 당시 제시한 구독매출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독계약은 해지 사례가 드물어 계약이 누적될수록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계약금액이 기간에 걸쳐 나뉘어 인식돼 단기간에 외형을 키우기 어렵다. 뉴로핏은 제약사 대상 영상분석 프로젝트 등 단기간에 인식할 수 있는 매출로 이를 보완할 계획이다.

빈 대표는 "구독매출은 계약이 늘어날수록 켜켜이 쌓이는 구조"라며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영상분석 프로젝트 매출을 함께 확대해 외형을 키우고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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