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바이오텍 에이프릴바이오가 자체 플랫폼 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를 적용해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이 연이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SAFA는 약물의 반감기를 늘려 효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10일(현재시간) 미국 바이오텍 에보뮨(Evommune)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VO301(국내명 APB-R3)'의 임상 2a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에보뮨, 아토피 신약 후보물질 EVO301 유효성 확인
EVO301은 에이프릴바이오가 2024년 미국 에보뮨에 계약금 1500만달러 포함해서 4억7500만달러에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EVO301은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8(IL-18)에 결합하는 단백질로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플랫폼(SAFAbody)을 적용해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를 충족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투여 12주 차에 습진 면적 및 중증도 지수(EASI)가 위약군 대비 현저히 개선됐으며 특히 투여 4주 차부터 빠른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한 이상반응 및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에보뮨 CEO는 "이번 데이터는 EVO301의 최적 용량을 설정하고 환자 치료 결과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 진행할 2b상 임상 계획을 뒷받침한다"라며 임상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에보뮨의 주가는 하루 만에 70.9% 급등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SAFA 플랫폼 확장성…룬드벡 2상도 연내 진행
이번 결과는 에이프릴바이오의 핵심 자산인 SAFA 플랫폼의 효용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AFA 플랫폼은 2021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Lundbeck)과 2024년 에보뮨에 연이어 기술이전 되면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룬드벡 역시 연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의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에보뮨의 성공 사례가 룬드벡과의 협업 및 향후 추가적인 기술수출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임원 3인 보유 주식 8만1000주 매도
다만 임상 성과 발표 직전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일도 있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진홍국 전무, 서상준 고문, 지수선 상무 등 주요 임원 3인이 보유 주식 8만 1000주를 장내 매도하면서다. 임원진의 주식 매도 시점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실적발표 시점 직전이었다.
회사 측은 "세금 납부 및 대출 상환 등 개인적인 사유"라고 해명했지만 내부자가 주식을 처분했다는 점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차익 실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42% 하락한 5만33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폭은 16%대까지 확대됐다.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임원진 주식 매도로 크게 빠진 반면에 에보뮨 주가는 임상 발표 이후 크게 오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