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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오창에 5300억 투자…美 '차세대 혈액제제' 정조준

  • 2026.07.16(목) 17:59

8년간 총 5300억 투자, SCIG 구축에 1400억
내년 미국 3상 신청…두 자릿수 점유율 목표

GC녹십자가 미국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GC녹십자는 16일 충청북도청에서 충청북도, 청주시와 청주시 내 중장기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오창공장에 올해부터 2033년까지 향후 8년간 총 5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투자금에는 중장기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포함되며, 핵심 파이프라인인 '20% SCIG(GC5136B)' 생산 설비 구축에 1400억원이 투입된다.

GC녹십자는 최근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5대 최우선 순위 파이프라인을 집중 육성하는 '더 팹 파이브(THE FAB FIVE)'를 선언하고, 20% SCIG를 핵심 자산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설비 투자가 단행되면서 전용 라인 구축 및 상용화 로드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는 20% SCIG는 최적화된 공정을 바탕으로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GC녹십자가 대규모 선제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에는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의 압도적인 규모와 패러다임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연간 20조원(약 144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과거에는 정맥주사(IV) 제형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환자 자가 투여가 가능해 편의성이 월등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급격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 출시된 20% 고농도 SCIG 제품은 단 3종에 불과해, 인프라 확충과 신속한 임상 전개를 통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GC녹십자는 상용화 이후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독자적인 공정 기술로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최근 일라이 릴리로부터 관계사 큐레보 매각에 따른 3000억원 규모의 선급금(Upfront payment) 수령을 완료함에 따라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이번 오창공장 설비 투자를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 중심의 핵심 파이프라인 투자를 차질 없이 뒷받침할 방침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알리글로(Alyglo)의 성과를 이어갈 유의미한 결정"이라며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혈장분획제제 영역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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