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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2분기 영업익 216억원…비호흡기 견인

  • 2026.08.07(금) 17:02

매출 1360억원, 전년 대비 19% 증가
계절 타는 호흡기 제품 의존도 낮춰

유전자증폭(PCR)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STI), 소화기감염(GI) 등 비호흡기 진단제품의 고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을 늘렸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억원 증가했다.

씨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60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41억원보다 1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에서 216억원으로 586.4%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91억원에서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6억원에서 8.5%, 당기순이익은 347억원에서 25.1% 감소했다.

비호흡기 부문 성장…실적 견인

씨젠은 환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유전자를 찾아내는 PCR 진단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로 알려졌지만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HPV, 성매개감염, 소화기감염 등을 검사하는 제품도 판매한다.

이번 분기에는 비호흡기 제품의 성장이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독감 등 호흡기 질환 진단제품은 계절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크지만, HPV와 STI, GI 제품 등은 계절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2분기 HPV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성매개감염 제품은 20.7%, 소화기감염 제품은 13.9% 늘었다. 비호흡기 제품군 전체 매출은 22.9% 증가했다.

호흡기 제품의 계절적 수요가 감소했지만 비호흡기 제품 판매가 이를 보완했다. 씨젠이 코로나19 이후 추진해 온 제품 다변화가 계절에 따른 매출 변동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씨젠은 검사 자동화와 데이터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진단검사의학회 'ADLM 2026'에서 PCR 검사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타고라'와 검사 전 과정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의 고도화 모델을 공개했다.

이달부터는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00만건 규모의 임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글로벌 백만 임상 연구'를 추진한다. 한 번의 검사로 여러 병원체를 동시에 확인하는 '신드로믹 PCR'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다.

94%가 해외 매출…북미 제품군 확대도 순항

전체 매출의 94%가량을 차지하는 해외 시장 공략도 순조롭다. 2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이 57.2%로 가장 컸고 아시아(19.1%), 중남미(12.4%), 한국(6.4%), 북미(4.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법인 씨젠USA는 최근 헤르페스, 수두·대상포진, 엠폭스 동시 검사 제품(Allplex HSV-1&2/VZV/MPXV Assay)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김정용 씨젠 재무총괄장은 "비호흡기 제품군이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2분기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타고라와 큐레카를 비롯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과 신제품 개발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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