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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5>선진종합 ①은둔의 王회장 사위

  • 2013.07.01(월) 08:32

정희영 회장 1980년대초 홀연히 처가서 독립
예인선 사업에 손대…경기 천마산스키장 운영

재벌 창업주의 하나 밖에 없는 사위는 승승장구했다. ‘전도유망한 젊은 경영인’이란 별칭까지 얻으며 핵심 계열사 사장 자리를 잇따라 꿰찼다. 재벌가 사위를 놓고 너무 앞서 나간 세인들은 대군들이 즐비한 후계자 향방에 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했다. 하지만 40대에 이르러 세간의 궁금증을 뒤로 한 채 홀연히 처가를 떠났다. 지금은 세인들의 뇌리에서 차츰 잊혀져 가는 베일의 인물은 ‘왕회장’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위 정희영(73) 선진종합 회장이다.

정 회장은 왕회장의 외동딸 정경희(69) 씨의 남편이다. 정 창업주의 여동생 정희영  씨와 이름이 같다. 정 회장은 배재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을 수료한 엘리트 출신으로 25세인 1965년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하면서 현대그룹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명박 전(前) 대통령과 입사 동기다. 현대건설 재직 당시 왕회장의 눈에 들어 현대가의 사위가 됐다. 정 창업주는 경희 씨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 사윗감을 일본 현지법인 이사로 발령을 내 혼사를 이루게 했다.



그만큼 왕회장의 사위 사랑은 각별했다. 정 회장은 조선수주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현대조선중공업(현 현대중공업) 런던지점 주재 상무, 부사장을 거쳐 1976년 사장에 오르는 등 승진가도를 달렸다. 특히 현대종합상사와 아세아해운(현 현대상선) 사장을 겸임할 정도로 정 창업주의 신임은 두터웠다. 하지만 현대그룹의 핵심멤버였던 정 회장은 1980년대 초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정 회장이 처가에서 독립한 후 맨 처음 손을 댄 것은 예인선사업이었다. 아세아해운 사장 시절의 경륜을 살려 선진해운을 경영했다. 이어 콩가공업체인 선진식품을 차렸다. 1982년에는 레저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선산개발을 설립해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천마산스키장을 건설했다. 선진종합은 정 회장이 과거의 영화(榮華)를 뒤로 하고 일군 소박한 홀로서기의 결정체다. 

세월은 흘러 어느덧 정 회장의 2세 승계가 막바지에 와있다. 슬하의 1남2녀 중 외아들 재윤(44)씨는 현재 선진종합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00년 4월 선전종합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2007년 10월에는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정 회장은 선진종합의 사내이사직만 갖고 있다. 부인인 정경희씨는 감사를 맡고 있다.

다만 지분 승계는 채 이뤄지지 않았다. 선진종합의 최대주주는 정 회장으로 현재 5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외 부인 정경희씨가 10%, 외아들 정재윤 부회장은  15%를 갖고 있다. 딸들은 각각 이건그룹과 비비안그룹으로 출가시켰다. 큰딸 윤미 씨의 남편이 박승준 이건산업 사장, 둘째딸 윤선 씨의 남편이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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