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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하고 太陽光]③햇살은 언제쯤?

  • 2013.07.16(화) 08:25

올해 구조조정 절정..2015년 2차 성장기 도래

태양광 모듈 세계 1위 업체였던 선텍의 파산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현재 바닥에 머물러 있는 업황이 언제쯤 회복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업황 부진이 수요보다는 공급의 문제가 컸던 만큼 생산량 감축 등 조정이 마무리되면 태양광 업황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공급과잉 상태가 여전하고, 이를 해소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 동 트기전 가장 어둡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는 약 29.8~35.7기가와트(GW)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2011년 세계 태양광 수요의 72%에 달했던 유럽시장 비중이 작년 50%, 올해는 30%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이 자리를 아시아시장이 채울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시장의 비중은 작년 20%에서 올해 3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내부시장을 기반으로 최대 수요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진한 업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추정이다.

 

폴리실리콘의 경우 지난해 36만6000톤의 생산용량에서 23만7000톤만을 생산했고, 올해 생산도 22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과거 가격하락을 주도했던 악성 재고들이 상당부분 소진된 만큼 추가적인 가격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2월 킬로그램당 15달러에서 올 3월 18.5달러까지 반등했다. 추가적인 반등이 쉽지 않겠지만 킬로그램당 20달러선에서는 해당기업들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웨이퍼와 태양전지 역시 폴리실리콘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올해 생산량 역시 전체 생산용량의 60% 중반대에 머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태양전지의 경우 올해 수요가 33GW인데 반해 공급 가능한 물량은 59GW에 달해 아직 공급이 두배가량 많은 상태다.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절대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듈분야는 태양전지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공장가동률도 80%대 수준이다. 다만 모듈분야 역시 공급초과 현상은 올해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저가공세로 시작된 태양광 산업의 조정기가 올해 절정에 달하고 내년 상반기이후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승자 독식..'버티면 먹는다'

 

이에따라 올해와 내년이 태양광업체들로선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특히 2015년쯤이면 살아남는 기업들이 과실을 차지하는 이른바 '승자 독식'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으로의 2년을 버텨낼 수 있을지가 중대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가격별 그리드 패리티 도달 국가]


 

태양광산업의 회복은 이른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를 언제 달성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그리드 패리티는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드는 발전원가가 원유 등 화석연료 발전원가와 같아지는 시점을 뜻한다.

 

즉 똑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태양광을 사용하든, 원유를 사용하든 같은 비용이 든다는 의미다. 그리드 패리티가 달성되면 태양광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만큼 부진한 업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수출입은행은 태양광시스템 가격이 와트당 2달러에 도달할 경우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시스템 가격하락 추이라면 올해안에 와트당 2달러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1.9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스템 가격이 하락하면 기존 유럽 중심의 수요가 중국과 일본, 그리고 개발도상국으로 확대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일부기업 퇴출 등 구조조정을 통한 공급감소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태양광산업은 오는 2015년이후 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살아남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파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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