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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하고 太陽光]①많아도 너~무 많아

  • 2013.07.16(화) 08:18

공급과잉 지속..구조조정 진행중

태양광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화석연료의 대체제로 부상하며 한때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여겨지던 태양광은 한번 기세가 꺾인 이후 아직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산업 초기 각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너도나도 뛰어들었던 결과다.
 
현재 태양광산업은 중대 기로에 서 있다. 가격급락을 견디지 못한 선도기업들이 경쟁에서 이탈했고, 정부도 추가적인 지원에 나서기는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버티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단계다.
 
◇ '사라진 황금알'
 
태양광산업은 크게 소재와 전지, 설치·서비스로 나뉜다. 소재는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로 구성된다. 소재를 바탕으로 태양전지(셀)가 제조되고, 셀을 이용해 모듈을 만드는 구조다. 이 모듈을 이용한 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유지·보수하는 서비스가 산업의 마지막 단계다.
 

각국의 정부는 석유 등 화석연료의 대체재로 태양광발전을 육성해 왔다. 발전가격과 소매가격의 차이를 보전해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등의 정책적 지원도 이뤄졌다.
 
급성장을 이어오던 태양광산업은 2009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부진에 빠졌다. 넘쳐나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했고,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였다.
 
2008년 킬로그램당 평균 389달러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2009년 평균 79.80달러까지 떨어졌다. 웨이퍼는 유닛당 7.60달러에서 3.80달러, 태양전지 셀은 3.38달러에서 1.46달러로 급락했다. 태양광 모듈 역시 3.82달러에서 2.27달러까지 내려갔다.
 
 

 
 
◇ 넘쳐나는 공급 "팔 곳이 없다"
 
문제는 가격하락이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미 투자된 태양광업체들의 설비에서 생산되는 각 단계의 제품들로 인해 2009년말 태양전지의 공급초과율은 45%에 달했다.
 
지난 2011년까지 유럽연합과 신흥국 등의 수요가 늘어났지만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속도는 이보다 더 빨랐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의 지원아래 생산설비를 계속 증설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골든 썬 프로그램, 골든 루프 등 태양광발전을 보조해주는 정책을 구사하며 산업을 육성했다.
 
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는 가뜩이나 공급과잉 상태를 보이던 태양광 시장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태양광부품의 80%를 수입하던 유럽지역의 발전수요가 줄면서 구매자를 찾지 못한 공급이 넘쳤고, 이는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실제 2011년말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의 공급초과율은 각각 84%와 83%를 기록했고, 모듈 역시 42%에 달했다.
 
 

 
이에따라 한때 호황을 누리던 각 기업들도 생산량 감축과 구조조정 등 생존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미 솔린드라, 에버그린솔라, 스펙트라와트 등의 해외기업은 파산신청을 했고, 큐셀과 썬파워, 썬에디슨 등은 인수합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OCI, 현대중공업 등 국내기업들도 가동 중단과 사업 보류 등의 결정이 이어졌다.
 
올들어서는 지난 3월 셀과 모듈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선텍이 파산 신청했고, LDK솔라가 부도를 내는 등 중국발 구조조정의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이와관련 수출입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산업은 1차 성장기를 지나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며 "선텍의 파산으로 구조조정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유럽·중국, 태양광 놓고 무역분쟁
 
최근 유럽연합이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면서 무역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역시 구조조정 과정에서 거쳐야할 수순이라는 평가다.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기간중 자국내 기업들에게 최대한 버틸 여력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지난달 6일부터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11.8%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이 보조금을 제공해 공정한 거래를 해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은 현재 유럽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유럽연합과 중국은 예비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는 2개월 동안 현재 중국의 생산·판매 구조를 시정하는 내용이 담긴 협상을 할 수 있다. 주로 중국의 보조금 철폐가 주된 내용이다. 만일 협상이 결렬될 경우 EU는 오는 8월6일부터 평균 47.6%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까지 중국산 태양광 제품 견제에 나서면서 중국 태양광기업들의 경쟁력은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때문에 이번 유럽연합의 관세부과가 중국 태양광기업들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반면 중국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던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인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업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확대할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한화가 인수한 큐셀이 대표적이다. 한화 역시 이번 무역분쟁과 관련 한화큐셀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화는 "유럽의 경우 큐셀, 다른 지역은 솔라원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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