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사장이 자사주를 사들인 때는 2009년 3월로 글로마케팅본부장(상무)으로 있었을 때다. 한 주당 평균 14만원을 조금 웃도는 가격인 6억원에 매입했다. 반면 그로부터 4년여가 흐는 지금 오리온 주가는 92만7000원(19일 종가)으로 다시 100만원을 넘보고 있다. 보유주식 가치가 38억원으로 불어나면서 32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얻고 있는 셈이다.
이 뿐만 아니다. 강 사장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해마다 한 차례씩 1074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주당 행사가격은 평균 20만원을 조금 웃돈다. 아직은 행사 전(前)이기는 하지만 주식으로 환산하면 10억원이나 된다. 당장 주식으로 바꿔 처분한다면 8억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강 사장은 담철곤(58) 회장, 담 회장의 부인 이화경(57) 부회장에 이어 사실상 오리온의 ‘넘버3’다. 한국외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6년 오리온에 입사(기획부)해 마케팅본부장,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을 거쳐 2010년 0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담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