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를 둘러싼 현대그룹과 쉰들러 간의 다툼이 점점 더 격화되고 있다. 왕(王) 회장이 구축한 현대호(號)에서 분리된 이후 범(凡)현대가를 상대로 경영권을 지켜냈던 현대그룹이 지금은 쉰들러와 공방을 펼치고 있다. 현대그룹에게 현대엘리베이터는 바퀴의 축과도 같다. 지배구조상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빼앗기면 그룹 전체가 흔들린다. 현대그룹이 사활을 걸고 경영권 방어에 나서는 이유다.
반면,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1위 업체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지난 99년부터 시작된 현대엘리베이터와 쉰들러 간의 인연은 양측의 다툼으로 인해 악연으로 변해가는 양상이다. 비즈니스워치는 단독 입수한 쉰들러 측의 법원 진술서와 LOI 문서를 통해 지난 14년간 진행돼온 현대엘리베이터와 쉰들러간 애증의 관계를 들여다봤다. [편집자]
글 싣는 순서
①현대그룹-쉰들러, '난타전' 까닭은?
②현대엘리, 쉰들러에 2차례 넘기려했다
③현대엘리·쉰들러, '숨겨진' 이야기-1
④현대엘리·쉰들러, '숨겨진' 이야기-2
[그래픽]한눈에 보는 쉰들러-현대엘리 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