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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안요인, 外 ‘양적완화 축소’ 內 ‘부동산 침체’

  • 2014.01.07(화) 14:23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전문가 52명 설문조사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대내적으로는 ‘부동산시장 장기침체’를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정부출연·민간연구소와 협회·단체소속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1%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를 올해 가장 큰 대외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대내 불안요인으로는 응답자의 26.7%가 부동산 시장 장기침체를 들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면 우리나라도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또 시장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늘어 소비가 줄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해 투자가 위축되는 등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관련 산업의 위축은 물론 1000조원까지 불어난 가계 부채를 더욱 늘려 경제를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가계부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500조원을 넘는다.

 

전문가들의 63.5%는 올해 경제 정책의 무게를 경기 활성화에 둬야 한다고 짚었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기업투자 활성화’(33.7%)와 ‘고용시장 안정’(27.9%)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72.6%는 우리 경제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경제 전망(경제성장률 정부 3.9%, 한은 3.8%)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60.0%가 낙관적으로 봤다. 올해 우리 경제를 선도할 부문으로는 대다수가 수출(66.7%)을 꼽았고 기업의 설비투자(11.8%)와 경기 부양책(11.8%) 등이 뒤따랐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4.6% 수준이었지만, 2008~2013년에는 연평균 3.5%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이마저도 재정효과를 빼면 3%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투자관련 규제를 완화해 투자 심리를 살리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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