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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비핵심 자산 정리 '본격화'

  • 2015.06.29(월) 17:55

써닝포인트CC·연수원 운영 자회사 FLC 매각

대우조선해양이 본격적으로 비핵심 자산에 대한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풍력사업 정리에 이어 이번에는 골프장과 연수원을 운영하는 자회사를 매각키로 했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연수원과 골프장을 운영하는 자회사 FLC 지분 100%에 대한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산업은행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자에게 투자설명서를 발송한 상태다.

FLC는 퍼블릭 골프장인 써닝포인트CC 및 유휴토지 20만평과 옛 대우그룹 연수원(퓨처리더십센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매물에 대한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작년 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 컨소시엄이 레이크사이드CC 지분 100%를 3500억원에 인수했던 것을 감안하면 매물로 내놓은 써닝포인트CC도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비핵심 자산 정리 차원에서 매물로 내놓은 써닝포인트CC

실제로 써닝포인트CC는 최근 매물로 나온 골프장 중 가장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회원권을 분양한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보증금 반환 등 우발채무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또 재무구조도 작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FLC가 보유하고 있는 유휴부지도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부고속도로 남이천 IC 확장공사와 서울~세종간 제2경부고속도로 개발 등의 호재도 가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 FLC매각을 추진했지만 가격협상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정 사장은 내정자 시절인 지난 4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비핵심 자산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써닝포인트CC 매각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최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대우조선해양에 도움이 되는 계열사는 적극 지원하겠지만 관련 없는 계열사는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선·해양을 주축으로 하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회사에 한해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FLC 매각을 기점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비핵심 자산 정리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써닝포인트CC 매각은 시작일 뿐"이라며 "정 사장이 과거에도 단기간 내에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시켰던 경험이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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