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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간과의 싸움'..갤노트7 리콜사태 악화

  • 2016.09.12(월) 11:27

미국이어 유럽 등 사용중단 권고 확산
당장 교환 어려워, 미국은 리콜 일정도 미정

전면 교환 결정이후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반전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가에서 사용중단 권고가 제기되고, 삼성전자 역시 이같은 방침을 밝히고 나서다. 

 

이는 리콜 결정이후 해외, 특히 미국시장에서 갤럭시노트7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들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8일을 시작으로 주말을 기점으로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화재사고와 관련 연방항공청이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거나 충전하지 말고, 전원을 끄라"고 권고했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도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전원을 꺼두라"고 공식 권고했다.

 

 

미국에 이어 일본, 유럽, 캐나다 등도 사용 중단 권고가 이어졌고 삼성전자도 결국 지난 10일 공식 공지를 통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지 말고, 전원을 꺼달라"고 밝혔다.

 

이처럼 당초 예상보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당장 대응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대여폰을 제공하고, 오는 19일부터 교환을 실시하기 위해 현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정을 앞당기려고 해도 배터리 물량 조달과 조립과정 등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은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아직 미국에서 리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리콜을 실시하기 위해선 관계당국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아직 이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삼성전자와 협의중"이라는 반응만 내놓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리콜 실시 여부와 일정 등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

 

이에따라 당초 예상보다 삼성전자가 입을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들도 나온다. 당장 제품 교환에 따른 손실외에도 공식 사용중단 권고까지 제기되며 브랜드 신뢰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관측들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일단 최대한 빨리 신제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국 등 해외 역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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