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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제지사업 '감열지'로 중심이동

  • 2016.11.27(일) 12:24

한솔제지-한솔아트원제지 합병
신탄진 공장을 감열지 생산에 활용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가 합병을 결정했다. 성장세가 꺾인 인쇄용지 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제지사업 중 고부가제품에 속하는 감열지(열에 반응하는 특수 종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솔제지는 한솔아트원제지를 흡수합병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합병은 한솔제지가 신주를 발행해 합병비율에 따라 한솔아트원제지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의 합병비율은 1:0.0906618이다. 양사는 내년 1월 25일 각각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갖고, 3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그룹 내 제지사업 부문의 지속 성장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양사의 전략적 니즈가 일치된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인쇄용지 시장은 연 평균 3.5% 정도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향후 2020년까지는 연간 4.5%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등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에 제지사업 가운데 인쇄용지 사업을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감열지는 연간 4.2~6.6%, 라벨 용도 아시아 감열지 시장은 중국에서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7%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솔제지는 기술집약형 하이테크 종이사업 확대 전략을 꾀하면서 감열지로의 중심 이동을 진행해왔다.

 

 

특히 이번 합병 결정은 한솔아트원제지가 보유한 신탄진공장을 감열지 공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 공장이 감열지 설비를 운영하기 최적지란 판단에서다. 이에 한솔제지는 신탄진공장에 연간 13만3000톤 규모의 감열지 설비 전환 투자를 결정하고, 아시아 감열지 라벨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설비 전환이 완료되면 한솔제지는 오는 2019년 연간 32만톤 생산체제를 갖춰 현재 세계 1위 업체인 일본의 오지제지를 제치고 1위 업체로 거듭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이번 합병은 제지 산업 내에서의 생존과 함께 특수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합병 후 선제적 투자를 통해 감열지 분야 세계 1위 지위를 확보해 2020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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