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에 웃음기가 가셨다. 2015년 10월 히트작 ‘북클럽’ 출시 이후 거의 매분기 영업이익 100억원 안팎의 양호한 경영성과를 내오다가 올 1분기에는 기대에 못미친 탓이다.
9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555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보다 1.8%, 작년 1분기보다 2.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 역성장했다. 올 1분기 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8.1% 뒷걸음질 쳤다. ‘북클럽’ 출시 이후 작년 3분기(69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덩달아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4.6%로 1분기만에 다시 5% 밑으로 떨어졌다.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각각 2.6%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올 1분기 성장세가 주춤했던 것은 미래교육사업본부(북클럽과 연계한 방문판매)와 단행본사업본부의 영향이 크다.
미래교육사업본부는 작년 5월 조직을 개편한 뒤 신규 회원 수 증가세가 둔화됐고 이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올 1분기 신규회원 포인트는 109억원으로 작년 1분기 183억원과 비교해 67.9% 감소했다. 고객으로부터 현금을 받으면 이것을 포인트로 바꿔 제공하기 때문에 이 포인트는 사실상의 매출액이다.
단행본 사업은 작년 1분기 ‘치즈인더트랩’의 흥행을 힘입어 이례적으로 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 2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97.3% 줄어든 것이다.
주력 분야인 교육문화사업본부(학습지 부문)만큼은 견고한 외양을 유지했다. 올 1분기 집계된 과목수는 모두 113만개로 작년(109만)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올 1분기에 과목수 성장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두 사업 분야에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누적 회원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영어 콘텐츠인 초등 영어 투게더와 포인트만을 따로 구매가능한 포인트 플러스 모델을 통해 성장세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