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제선 항공을 이용한 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 노선에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DD)' 여파가 컸지만 일본과 동남아 노선 여객 증가가 이를 상쇄하고 남았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국제 및 국내 항공 여객은 전년 동월대비 3.8% 증가한 868만명을 기록했다.
국제여객은 528만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2.1% 증가했다. 중국노선 수요는 감소했지만 일본·동남아 노선 운항이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 (자료:국토교통부) |
중국은 지난 3월15일부터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를 제한했다. 이에 따라 4월 중국 여객은 89만7474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47.0% 줄었다. 반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지난해 4월보다 각각 30.3%, 23.5% 늘었다. 중국 노선 운항이 줄어든 만큼 항공사들이 일본과 동남아 운항을 늘려서다.
공항별로는 대구, 김해, 인천 여객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129.2%, 11.6%, 6.1%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 제주, 무안 공항은 각각 89.9%, 74.6%, 43.4%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여객이 전년 동월대비 5.3% 감소했다.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 여객은 전년 동월대비 47.1%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 국적사 분담률은 67.9%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와 내륙노선의 항공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전년 동월대비 7.4% 증가한 286만명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여객이 124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6%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는 162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8.1% 증가했다. LCC 분담률은 56.5%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에도 중국노선은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징검다리 황금연휴와 일본·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로 전체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4·20 긴급 지원대책을 시행한 뒤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자료: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