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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교통 MaaS]上 '소유'에서 '이동'으로

  • 2017.10.09(월) 14:43

'서비스로서의 이동성' 혼잡비용 줄여
유럽등 연구 활발…한국도 곧 도입 예상

도시화가 가속화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교통 체계도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이미 카셰어링(Car sharing)으로 대표되는 차량공유서비스가 도입돼 확산 일로에 있다. 최근에는 차량공유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MaaS가 새로운 교통시스템의 키워드 부상하고 있다. MaaS란 무엇이고 생활 및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두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MaaS는 Mobility As A Service의 약자. '서비스로서의 이동성'을 의미하는데 개인 소유 '탈 것' 등을 포함한 모든 교통 수단을 하나로 묶어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파편화된 모든 교통 수단을 하나의 서비스 플랫폼 위에 묶고 사용자들이 차량이나 오토바이 자전거와 같은 개인화된 교통 수단을 이용해, 훨씬 빠르고 저렴하며 효율적으로 목적지까지 갈수 있게 한다는 것.
현재는 사용자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네비게이션앱을 통해 경로를 계획하고, 자전거 공유앱을 사용하여 카셰어링 장소로 이동한 뒤 카셰어링 앱으로 차량를 빌려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MaaS는 이 모든 것을 한 개의 앱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정보를 통합하고 사용자에게 최적의 이동전략을 수립하여 제시한다. 사용자가 각각의 교통수단을 관리하는 노력과 시간을 절감해 주고 각각의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매끄럽게 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용자는 매 이동시마다 또는 월별 정액요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이동 거리나 횟수에 따라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다.

◇왜 MaaS인가

MaaS가 미래의 교통시스템의 중심으로 부각될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도시 혼잡 비용의 증가다. 도시화는 세계적 추세. UN에서 발표한 세계 도시지역 인구비율은 2000년대 후반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고, 2050년에는 약 66%(약 63억명)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의 증가와 대도심의 확대 및 인구 증가는 경제적, 사회적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특히 대도시의 교통수요 증가로 발생하는 교통혼잡 및 환경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는 차량 구매수요의 감소로 이어져 자동차 산업의 잠재적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혼잡 비용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장병호 연구원은 "2012년 우리나라의 교통 혼잡 비용은 약 30조원이며 이는 국가 GDP의 2.2% 수준으로, 미국(0.83%)에 비해 2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ICT기술의 발전과 신기술의 등장은 이동에 필요한 인간의 노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교통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어디까지 왔나

최초 MaaS개념은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수행한 UbiGo의 연구로부터 비롯됐다. 이들은 2013년 11월부터 6개월간 70여 가구에 MaaS를 적용한 후 실증 결과를 세계 지능형 교통시스템 학회에서 발표,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MaaS의 도입과 확산을 위해 유럽연합은 2015년 MaaS 동맹(Alliance)을 조직했으며, 현재는 핀란드를 중심으로 영국 등 유럽권 국가 및 미국, 싱가포르에서 서비스 및 실증 연구중이다. 특히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MaaS를 계획하고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Whim'이라는 MaaS 앱을 통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다른 도시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장병호 연구원은 "전세계적인 교통환경의 추세와 우리나라의 환경을 고려할 때 국내에도 가까운 시일내에 MaaS가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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