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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SAP 클라우드 도입…사내업무 업그레이드

  • 2019.03.27(수) 09:28

ERP에 고성능 클라우드 방식 데이터베이스 구축
'데이터 처리 동시에 저장'..4000억원 투자 관측

현대·기아차는 자사 전사적 자원 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 시스템에 독일 기업용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 SAP(Systems, Applications, and Products in Data Processing)의 고성능 클라우드 방식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과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SAP는 ERP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처리 속도를 높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투자비는 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RP는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과 구매, 재고 등 전반적인 경영 활동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공유해 새로운 정보 생성과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

이달부터 현대·기아차 전 세계 사업장에 순차 도입하는 SAP의 ERP 데이터베이스는 '인메모리 기반 클라우드(In-memory Based Cloud)' 방식이다. 데이터를 물리적 데이터 센터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로 구축된 메모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법이다.

디스크가 아닌 고속의 램(RAM) 메모리를 활용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함으로써 기존보다 빠르게 전사적 자원 관리 업무 처리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또 전 세계 현대·기아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하나의 서버에 저장됨으로써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공유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자료를 별도로 취합할 필요 없이 분석할 수 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사내 핵심 데이터베이스를 '인메모리 기반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한 기업은 현대·기아차가 최초다. 이를 핵심 인프라로 활용해 전사적 정보기술(IT)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와 SAP는 지속적으로 협업해 ERP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은 "고성능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도입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를 향한 현대·기아차 여정의 발판"이라고 말했다.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는 "자동차 제조 업체의 디지털 변혁 분야에서 한발 앞선 선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선택"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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