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중국 대륙 창업의 심장부인 중관춘(中關村)에 5번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센터를 구축했다. 이로써 3년 전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시작한 개방형 혁신 조직의 글로벌 네트워크화 계획을 완성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 베이징(北京)에 '크래들 베이징(Hyundai CRADLE Beijing)'을 공식 개소하고, 중국 현지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크래들 베이징은 2017년 11월 처음으로 세운 미국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제로원', 이스라엘의 '현대 크래들 TLV(텔 아비브)', '크래들 베를린'등에 이은 현대차그룹의 다섯 번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다.
현대 크래들은 각 거점에서 모빌리티 관련 혁신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만나 현대차그룹의 투자 및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업무를 한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일선 조직이다
이번 크래들 베이징 센터로 현대차그룹은 애초 계획한 5대 거점 구축을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은 크래들 베이징을 통해 중국 현지의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을 비롯해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학, 정부, 투자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크래들 베이징의 피터 양(Peter Yang) 사무소장은 "정보기술(IT) 시대에서 데이터 기술(DT) 시대로 바뀌는 흐름에 맞춰 중국 혁신 네트워크와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개방형 혁신 인터랙티브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며 "센터가 중국에서 발원한 혁신 솔루션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허브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 2대 창업대국이다. 크래들 베이징이 자리잡은 중관춘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곳으로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탈 투자사가 집중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칭화대학교와 '수소에너지 펀드' 공동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작년 CES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공지능 영상인식 스타트업 '딥글린트(DeepGlint, 格靈深瞳)'와의 협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