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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OCI, 여기가 '진짜' 바닥일까

  • 2019.10.30(수) 17:12

영업손실 564억원…4분기 연속 적자
폴리실리콘 가격 역사적 저점에 신음

OCI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국내 공장 가동중단에 더해 반등하지 못하는 제품가격이 이중고로 작용했다.

OCI는 30일 매출(연결기준) 670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3분기 연속 6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전기 대비 2.6%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2.4% 줄었다.

영업손실은 564억원으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적자폭이 두 배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8.4%로 전분기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장의 눈 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OCI가 매출 6716억원, 영업손실 3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직케미칼부문이 힘을 못썼다. 영업손실이 660억원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 정보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고순도(9N) 폴리실리콘 ㎏당 가격은 지난해 11월 10달러 선이 붕괴된 이후 하락추세를 이어가 지난달 평균 7.84달러로 나타났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손익분기점이 13달러 수준으로 만들어 팔면 팔수록 적자다. 한국 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OCI의 어깨를 더 무겁게 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부문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8% 줄었다. 주요 매출처인 중국 시장 부진으로 제품 수요가 줄어서다. 태양광발전 등을 운영하는 에너지솔루션부문 영업이익은 전력시장가격(SMP),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96.3% 줄어든 10억원으로 나타났다.

OCI는 올해 4분기 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폴리실리콘 수요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태양광발전에 지급하는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하며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 것으로 증권가도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에 힘입어 다음 분기 OCI의 영업이익이 10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OCI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풀가동 및 자체 원료공장 가동으로 인한 원가 하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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